[앵커]
최근 쿠팡, G마켓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큰데요,
이번엔 KT 계열사인 'KT 알파'가 운영하는 '기프티쇼'에서 누군가 무단으로 로그인해, 상품권을 몰래 결제하는 사고가 나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영주에 사는 A 씨는 지난 14일, KT 알파가 운영하는 '기프티쇼' 상품권을 결제했다는 문자 30여 건을 받았습니다.
결제된 상품권은 148만 원어치, 당사자 확인이나 구매 동의 절차는 없었습니다.
[A 씨/무단 결제 피해자/음성변조 : "무슨 전화를 받든지 이렇게 해서 사기를 당하는 건 내가 알고 있는데 이번 거는 제가 뭘 한 게 아니고 가만히 앉아 있다가 그냥 문자 받은 게 다예요."]
온라인상에는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는 글이 여러 건 올라왔는데, 모두 상품권을 결제한 뒤 빼돌리는 방식이었습니다.
해커가 기프티쇼에 침투한 뒤 미리 확보한 계정 정보를 활용해 무단 결제를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A 씨/무단 결제 피해자/음성변조 : "어디에 내 정보가 있든지 하면 이 정보를 얼마든지 가지고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대한민국에서 어떤 카드를 써야 할지, 현금 거래만 해야 하나 하는 걱정이 생겼죠."]
금융당국이 파악한 피해자는 십여 명, 피해 금액은 천만 원이 넘습니다.
KT알파 측은 일부 고객들의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등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무단 결제된 피해 금액은 모두 배상했다고 안내했습니다.
금감원은 "현재 접속 기록을 전수 점검 중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보안 강화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T알파가 운영하는 기프티쇼는 지난해 매출 천백여억 원으로 기업 대상 모바일상품권 시장에서 국내 1위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조영천/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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