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제품 포장에서 정 박사 지워
매일유업도 홍보물서 정 박사 내용 삭제
연구소 위촉위원, 강제추행 등 혐의 고소
매일유업도 홍보물서 정 박사 내용 삭제
연구소 위촉위원, 강제추행 등 혐의 고소
지난 9월 19일 당시 정희원 서울시 건강총괄관이 서울시청에서 저속노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임지훈 인턴기자
'저속노화' 열풍을 이끌었던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박사)가 강제추행 등 혐의로 고소되자 그와 손잡았던 식품업계가 협업을 중단하는 등 잇따라 '손절'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2일 정 박사와의 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정 박사의 조리법을 활용한 렌틸콩현미밥과 파로통곡물밥 등 '햇반 라이스플랜' 제품 포장을 교체했다. 이 제품의 포장에는 정 박사의 이름과 사진이 들어가 있었다. 웹사이트에서도 정 박사 관련 홍보물을 삭제했다.
정 박사와 협업했던 매일유업도 매일두유 렌틸콩 제품 홍보물에서 정 박사 관련 내용을 지웠다.
건강을 중시하는 유행이 확산하면서 정 박사와 손잡았던 식품·유통기업들이 추문이 일자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관계를 끊고 있는 것이다. 정 박사는 올해 CJ제일제당과 함께 프로틴바를 선보였고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그와 협업해 '저속노화' 간편식 5종을 내놓기도 했다.
정 박사는 연구소에서 위촉연구원으로 일하던 30대 여성에게 스토킹을 당했다며 이 여성을 공갈미수와 주거침입 등 혐의로 고소했지만, 해당 여성이 "권력관계 속에서 발생한 젠더 기반 폭력"이라며 정 박사를 강제추행 등 혐의로 맞고소해 논란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