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통일교 한학자 총재 최측근과 회계 실무자 등을 잇따라 소환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앞서 KBS가 보도한 '임종성 전 의원 항공료 지원 문건' 담당자도 오늘(22일) 조사를 받았습니다.
실무자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통일교 자금 흐름 파악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6년 11월, 통일교 재단이 미국 워싱턴에서 열었던 국제 행사.
[한학자/통일교 총재 : "오늘 이 나라에서 모인 국회의원님들과 지도자 여러분과 세계에서 오신 의원님들은 책임이 막중합니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도 참석했습니다.
KBS가 입수한 통일교 내부 문건을 보면 임 전 의원을 포함해 '국회의원 지원 조직'으로 알려진 IAPP 회장 송 모 씨 등 3명에게 총 852만 원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임 전 의원은 외교 활동으로 참석했다며 미국에서 경비를 지원한 줄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문서를 기안한 과장급 회계 실무자 A 씨가 오늘(22일)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문서를 승인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아내 이 모 국장도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A 씨의 소환 조사는 지난 주에 이어 두 번째.
경찰은 회계 실무자를 중심으로 통일교 자금 흐름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경찰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한 이후 소환 조사를 받은 관계자는 현재까지 모두 9명.
경찰은 회계 분석 요원 2명 등 수사팀 인력 7명을 추가로 투입하고 한 총재 측과 재조사 일정을 조율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자금 흐름이 정리되는 대로 임 전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경찰은 정치자금법 공소시효가 곧 끝나는 점을 감안해 최대한 빠르게 수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영상편집:서윤지/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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