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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택배노동자 긴급 폭염대책 및 택배없는 날 시행 촉구 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조합원이 이재명 대통령께 보내는 택배노동자 폭염대책 촉구 서한을 들고 있다. 뉴시스


극한 폭염 속 CJ대한통운 소속 택배노동자 3명이 잇달아 사망하면서 택배 업계가 의무 휴식과 탄력근무 지원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다음 달 14~15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하고 배송을 전면 중단한다. 회사 측은 택배기사에게 자율적으로 작업중지권을 부여하고, 지연배송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고객사에는 배송 지연에 대한 양해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지난 10일 대리점연합회와 택배노조 간 단체협약을 통해 보장된 3일간의 특별휴가 등 택배기사에 보장된 휴가도 적극 활용하도록 권장한다. 또한 혹서기 기간 동안 모든 작업장에서 근무시간 50분마다 10분, 혹은 100분마다 20분의 휴식시간을 의무 적용하도록 했다. 체감온도와 무관하게 모든 작업장에서 휴식권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강력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한진도 최근 대전메가허브 터미널에 냉방기를 증설하고, 작업장 온도가 33도를 넘어서면 ‘50분 근무, 10분 휴식’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추가 허브터미널을 가동해 택배기사의 오전 근무 가능 시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택배기사들이 가장 더운 시간대를 피해 배송할 수 있도록 탄력적인 근무 운영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쿠팡의 물류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영업점 소속 배송 기사들이 여름휴가를 갈 수 있도록 전국 영업점에 배송 기사 휴가 독려 이메일을 발송했다. 영업점이 요청하면 기존 배송 기사가 쉬는 날 직고용 배송 인력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CLS는 여름휴가 사용 독려 캠페인을 통해 휴가 사용률이 높은 영업점을 시상할 계획이다.

서울의 기온이 37.1도까지 치솟은 지난 8일 열화상카메라로 촬영한 아스팔트 온도는 52.2도까지 기록됐다. 윤웅 기자


업계가 여러 자구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택배노동자들은 정부 차원의 폭염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국택배노조는 지난 4일, 7일, 8일에 연달아 벌어진 택배노동자 사망 사고에 대해 “충격이 오면 약한 고리가 먼저 끊어지듯 노약자와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폭염에 의한 사망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연배송에 따른 불이익 조치 금지’ ‘폭염 시기 택배 터미널과 물류 센터에서 긴급 냉방 대책이 실시되도록 조치’ ‘폭염 시기 택배 배송 노동자들의 분류작업 수행 금지’ ‘폭염 시 집하와 배송 외의 업무 금지’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 대통령을 향한 공개서한에서 “택배노동 전반이 실외에서 극한의 무더위 속에서 수행되는 상황에서, 폭염 시기에는 택배 노동자의 노동시간과 노동강도를 긴급히 줄이는 응급대책이 실시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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