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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선서식 경호업무에서 배제됐던 경찰 소속 경호부대인 22경호대가 5일 다시 대통령 경호 업무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주도권 싸움을 벌이던 경호처가 각종 논란 끝에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지난 4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취임선서 행사에서 참석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경향신문 취재 결과 22경호대는 전날 이 대통령 취임선서식에 배제됐지만 이날부터는 대통령 경호 업무에 복귀했다. 경찰 소속으로 경호처와 함께 실질적인 대통령 경호를 맡는 22경호대는 서울경찰청 소속 101경비단, 202경비단과 함께 대통령 집무실 등 내·외곽 및 대통령 인근에서 경호 임무를 맡는다.

22경호대가 대통령 취임식에서 배제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 경찰의 경호처 수사 등으로 갈등을 겪던 경호처가 경찰 경호부대를 일부 배제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후 경찰과 경호처의 몸싸움 등이 목격되는 등 두 기관의 갈등이 불거지자 경호처가 해당 조치를 철회한 것으로 읽힌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유지하라고 지시했던 경찰 전담경호대를 철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경호처와 경찰 경호대 간 몸싸움 등으로 경호 안전성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해 경호처 전담 경호로 전환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저녁 경찰 전담경호대장에게 철수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전담경호대 40여명은 이날 장비를 반납하고 오는 6일 원대 복귀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임기 첫날인 지난 4일 새벽 ‘경찰의 전담경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대선 후보는 경찰이 경호를 맡지만 대통령에 당선돼 임기가 시작되면 경호처로 최근접 경호 업무가 인계되는데, 경찰이 경호 업무를 계속하게 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12·3 불법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 과정에 경호처가 관련돼 있어 추가적인 인사 검증이 필요하다고 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후 현장에 섞여 있던 경호처와 경찰 경호대 사이 몸싸움이 목격되는 등 갈등이 표출됐다. 이 대통령이 취임식을 위해 4일 국회 로텐더홀로 들어설 때 경찰 경호원으로 보이는 인물이 경호처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몸으로 막아서는 장면도 언론에 포착됐다. 대통령실에서 두 기관의 경호원이 멱살잡이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갈등이 경호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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