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경찰서. 위키피디아
교제 한 달만에 사귀던 연인을 말다툼 끝에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20대 남성이 체포됐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40분쯤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한 주택가에 주차한 자신의 차량에서 여자친구인 20대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살해 후 포천시의 고속도로 갓길 인근에 B씨의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이후 친구 C씨에게 “여자친구를 때렸는데 숨을 쉬지 않는다”고 알렸고, C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자 조사를 위해 C씨의 집을 찾았다가 C씨 집에 있던 A씨를 발견해 임의동행했다. 이후 경찰서에서 A씨가 범행 사실을 자백해 오전 10시쯤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 달째 교제 중인 B씨와 연인 간 말다툼을 벌이다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B씨의 시신을 부검 의뢰하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