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건희 씨 관련 여러 의혹 가운데 특검이 규명하지 못한 부분은, 경찰 수사의 몫으로 넘어갔습니다.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관련해선 대표적 윤핵관이었던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윗선으로 지목돼 경찰이 수사를 이어가게 됐고,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을 지시했다는 인수위 관계자도, 경찰이 밝혀야 할 과제인데요.
차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특검 출범의 또 다른 계기였던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관저 이전과 관련해선 특검은 당시 실무 책임자였던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등을 구속기소 했지만, 김건희 씨와 밀접한 관계가 있던 인테리어회사 21그램을 누가 관저 공사 업체로 추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김오진/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지난 16일)]
"<업체 선정에 김건희 여사가 개입 없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입장 그대로신가요?>……."
그런데 특검이 오늘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을 추천 통로로 지목하고 국수본으로 사건을 이첩한다고 밝혔습니다.
김건희 씨가 소위 '윤핵관'으로 불리는 윤 의원을 통해 대통령 관저 이전 등 국가계약 사안에 부당하게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겁니다.
윤 의원은 지난 2022년 인수위의 청와대이전TF 팀장이었습니다.
[윤한홍/당시 청와대 이전TF 팀장 (지난 2022년 4월)]
"사실상 재건축 수준으로 손을 대야 된다… 그래서 이제 '외교부 장관 공관'을 다시 검토를 하기 시작했던 것이고…"
이렇게 '관저 이전 특혜'의 실체는 어느 정도 드러났지만,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의 윗선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았습니다.
특검이 용역업체의 타당성평가에 개입해 제대로 된 검증이나 분석 없이 노선을 변경하게 한 혐의로 국토교통부 서기관을 기소하긴 했지만, 이런 일을 해당 서기관에게 지시했다는 인수위 관계자가 누구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겁니다.
[문홍주/'김건희 국정농단' 특검팀 특검보]
"노선 변경에 개입한 '윗선'의 실체가 규명될 수 있도록 남은 사건을 국수본에 인계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이른바 '집사게이트'와 김건희 씨의 관련성 여부, 김 씨의 종묘 차담회, 비서관 자녀 학교폭력 무마 의혹 등도 국수본이 수사를 이어받게 됐습니다.
다만 여당이 새해 첫 법안으로 '2차 종합 특검법' 처리를 공식화한 만큼 또 다른 특검에서 다시 수사를 가져갈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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