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 3년간 그룹 차원 전략 성과 다짐
'고객' 강조하며 '톱의 본성' 갖출 것 강조
시장 대응 위해 '패러다임 시프트' 주문도
'고객' 강조하며 '톱의 본성' 갖출 것 강조
시장 대응 위해 '패러다임 시프트' 주문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9일 신년사를 통해 "최근 2, 3년간 그룹의 혁신적 결단들은 다시 한번 성장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였다"며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2026년 우리는 높게 날아오를 것"이라고 선언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이마트 점포 수를 늘렸고, 신세계백화점은 '미식'과 '럭셔리'를 강조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젊은 고객을 겨냥한 매장과 상품을 선보였고, 지마켓은 알리바바그룹과 협업을 통해 재도약을 선포했다. 이런 전략이 새해에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 정 회장 목표다.
정 회장은 이런 전략의 기반에 '고객'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본질인 '새로움을 갈망하는 1등 고객'들이 이제 '세계의 1등 고객'이 됐다"고 설명했다. K푸드와 K팝, K패션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라이프 스타일'을 주도하는 이들이 바로 신세계 고객이란 의미다.
이어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의 지난 10월 말 '치맥 회동'을 언급했다. 이 만남에 대한 대중의 열광적 반응을 보며 "고객이 무엇을 좋아할지 아는 것은 언제나 어렵다"는 소회도 밝혔다. 정 회장은 "고객이 가장 사랑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1등 기업의 품격과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며 임직원들이 '톱의 본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톱의 본성은 '세상에 없던 아이디어를 내고 한발 앞서, 한 박자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패러다임 시프트'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정 회장은 "기존 전략을 개선하는 정도가 아니라 생각을 바꾸고 룰을 새로 세우며 고객 욕구 자체를 재창조하라"며 "고객이 과거 고객 그 이상인 것처럼 우리 역시 지금의 신세계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세계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 박수보다 안 될 것이라는 우려를 받을 때가 더 많았다"며 "그때마다 부정적 시선을 넘고 성과를 만들어낸 신세계의 역사를 이어가자"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