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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모어

[뉴스데스크]
◀ 앵커 ▶

프로포폴 같은 의료용 마약을 불법 처방해 온 의사들이 잇달아 붙잡혔습니다.

한 의사는 프로포폴을 맞아 정신을 잃은 환자를 성폭행했고, 또 다른 의사는 1천여 차례나 불법 처방했는데, 그 중 마약에 중독된 환자 7명이 우울증에 시달리다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승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진료실에서 나온 한 성형외과 의사가 남성으로부터 무언가를 건네받더니, 익숙한 듯 남성의 어깨를 두드립니다.

프로포폴 불법 투약 대가로 받은 현금 뭉칩니다.

의사를 찾아온 또 다른 여성.

이번에는 보자기 안에서 명품가방을 꺼내 의사에게 건네주자, 곧바로 여성을 진료실로 데려갑니다.

모두 프로포폴 불법 투약이 이뤄지는 현장입니다.

이 의사는 중독자 10명에게 5억 원을 받고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해줬는데, 심지어 투약 중 정신을 잃은 여성을 성폭행하기도 했습니다.

혼자 천여 건 가까운 프로포폴을 불법 처방한 의사도 적발됐습니다.

의사는 중독자 62명에게 불법 투약한 대가로 8억 원을 챙겼지만, 이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한 중독자 7명은 젊은 나이에 대부분 우울증이 깊어져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밖에 ADHD 치료제나 향정신성 다이어트약을 타인 명의의 처방전을 이용해 8백여 차례 불법 처방한 의사도 검거됐습니다.

의료용 마약범죄는 매년 증가 추세지만, 전문 수사팀이 만들어진 건 2년도 채 안 됩니다.

특히 의료 범죄인에 대한 솜방망이 대응이 사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로 프로포폴 불법 투약에다 성폭행까지 저지른 의사나, 제2의 프로포폴이라고 불리는 에토미데이트를 불법 유통한 의약품 도매업체 대표도 구속영장이 기각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감사원은 면허취소나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의사 2백여 명이 3천5백 건에 달하는 마약류 의약품을 버젓이 투약하거나 처방했다며, 보건복지부의 감독 소홀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지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현 / 자료제공 : 서울중앙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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