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질할 때 샤워기 물로 입을 헹구는 습관이 자칫 폐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폐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비결핵 항산균(NTM)' 감염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겁니다.
[임재준/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샤워기가 오래되면 헤드 안에 균이 들러붙게 되거든요. 우리가 샤워할 때 균이 날리게 됩니다. 그래서 제일 나쁜 건 샤워할 때 샤워기에서 나온 물로 입을 헹구는 습관."
비결핵 항산균은 보통 물이나 토양 속에 존재하는데요.
샤워기 안에 생긴 물때에 번식하기 쉬워, 오래된 샤워기를 통과한 물이 입 점막과 기도에 닿을 경우 균이 폐로 흡입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 균이 폐에 자리 잡으면 기침과 가래 같은 증상이 오래가거나 반복되면서 폐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임재준/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가래와 객혈이 심해진다든지 아니면 영상 검사에서 병의 범위가 넓어지거나 공동, 폐에 구멍이 뚫린 상태를 말하는 거거든요. 이런 게 생기면 그때는 지체 없이 치료해야 합니다."
이미 폐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은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만 결핵과 달리 사람 사이에 전염되지는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샤워기 헤드를 6개월에 한 번씩 교체하고, 양치질을 할 때는 세면대 수돗물로 입을 헹구는 것이 보다 안전한 위생 관리라고 조언했습니다.
(구성 : 임경민 작가, 영상 편집 : 임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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