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컴백하고 공연도 할 것…최상급 작곡가와 논의·콘텐츠 준비"
팀 복귀는 연말 혹은 내년 관측…활동 2막에선 "한층 성숙한 메시지 전할듯"
팀 복귀는 연말 혹은 내년 관측…활동 2막에선 "한층 성숙한 메시지 전할듯"
그룹 방탄소년단(BTS)
[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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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태수 최주성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전원이 다음 달이면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아미'(팬덤명) 곁으로 돌아온다.
가요계는 물론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도 K팝 간판스타인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 재개 시점과 활동 '제2막'에서 내놓을 노래와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군복무 마치는 BTS…컴백은 일러야 연말 혹은 내년 가능성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지난해 이미 전역한 진과 제이홉 외에 다음 달 RM·뷔(6월 10일), 정국·지민(6월 11일), 슈가(6월 21일)가 차례로 전역하거나 소집해제 된다.군 공백기 기간 멤버들은 미리 준비한 솔로 음반을 차례로 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왔다.
이 가운데 지민의 '후'(Who)는 군 복무 중 발매됐지만 빌보드 '핫 100'에 33주 진입하며 K팝 최장기 기록을 썼고, 역시 복무 중 나온 RM의 '로스트!'(LOST!) 뮤직비디오는 '샤크 뮤직비디오 어워즈', '시슬로페 페스티벌' 등 다수 국제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방탄소년단이 팀으로 앨범을 낸 것은 지난 2022년 6월 앤솔러지(선집) 음반 '프루프'(Proof)가 마지막이었다. 가장 최근 콘서트도 2022년 10월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이었다.
소속사 하이브는 지금껏 여러 차례에 걸쳐 "(멤버들이) 모두 돌아오면 컴백 활동을 시작하고 공연도 할 것"이라고 컴백과 함께 콘텐츠를 준비한다고 예고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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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방탄소년단이 전역과 동시에 신보 혹은 콘서트로 팬들을 만나긴 쉽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전 세계 팬들의 기다림에 부응하는 완성도를 갖추려면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재상 CEO(최고경영자)는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이후 활동을 위한 준비와 작업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회사도 톱 티어(최상급) 작곡가분들과 논의하며 준비하고 있지만, 아티스트분들(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숙고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CEO는 그러면서 "통상 곡 작업을 하고 앨범을 발매한 뒤 투어를 진행하는 순서로 진행되는데, 방탄소년단 분들이 이미 글로벌 톱 아티스트로 도약한 만큼 비전과 '넥스트'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어 이에 대한 방향성을 고민하며 맞춰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멤버들의 전역 후 '예열'과 작업 기간 등을 고려하면 신보는 일러야 연말, 늦어지면 내년 상반기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맏형 진이 다음 달 고양을 시작으로 8월까지 일본,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지에서 팬 콘서트를 도는 등 솔로 활동이 예정된 것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그간 멤버 RM은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음악으로도 언어로도 들려드릴 이야기가 많다"라고 했고, 지민은 "기다려 주신 여러분들을 위해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것"이라고 복귀에 대한 열의를 보여왔다.
이들은 정식 컴백 전이라도 작년 6월 진이 전역했을 때처럼 한자리에 모인 모습을 공개하거나, 솔로 콘서트에 다른 멤버들이 참석해 함께 있는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도 있다.
작년 6월 맏형 진의 전역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방탄소년단(BTS) 멤버들
[방탄소년단 X(옛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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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제2막 메시지도 기대…"K팝 산업 확장 견인차 될 것"
막내 정국(28)을 제외하고 전원 30대가 된 방탄소년단이 '제2막'을 맞아 새롭게 내놓을 메시지에도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이들은 지난 2017∼2018년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시리즈로 국내외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이지영 한국외대 세미오시스 연구센터 연구교수는 "멤버들이 솔로 활동을 통해 각자 음악적인 훈련을 하고 성취를 얻어냈기에 7명이 다시 함께한다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숙한 음악과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며 "군대에 다녀오면서 더욱 성숙해진 메시지를 통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의 복귀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급성장한 이후 '정체기'에 접어든 K팝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써클차트 김진우 음악전문 데이터저널리스트 분석에 따르면 작년 한 해 K팝 음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7%, 음원 이용량은 7.6% 감소한 상황이다.
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무총장은 "방탄소년단은 실적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룹인 데다가 솔로로도 잘 됐기 때문에 이들의 활동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경제 불황 등 여러 여건상 K팝 시장이 고전한 시기였다. 방탄소년단이 활동을 재개한다면 K팝 산업 확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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