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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외국인 주택 구매 건수 15년來 최고
고가 주택 '줍줍'··· 중국인 평균 구매 가격, 美 2배
"집값 상승 부추기고 안보에도 위협, 경계감 ↑"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지역 주택가에 주택 판매 표시가 내걸려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지역 주택가에 주택 판매 표시가 내걸려 있다.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에서 외국인의 주택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가격이 크게 올라 미국인은 쉽게 구매하지 못하는 집을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들이 사들이고 있는 형국이다.

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RA) 통계를 인용해 내놓은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외국인이 구매한 미국 중고 주택 건수는 7만 8100 채로 직전(2023년 4월~2024년 3월) 기간 대비 40% 급증했다. 40% 증가율은 2010년 이후 15년 만에 기록한 최고치이며, 총 구매 규모(7만 8100채)는 같은 기간 미국의 전체 중고 주택 구매의 2%에 해당할 만큼 컸다. 미국에서는 총 주택 거래에서 중고 주택이 80% 비중을 차지한다.

닛케이는 미국에서 현지 중산층도 구매가 쉽지 않을 정도로 집값이 크게 비싸진 것이 외국인 주택 구매가 급증한 원인으로 분석했다. 실제 현재 미국의 중고 주택 가격 중간값은 42만 2400 달러(약 5억 8700만 원)으로 4년 전인 2020년 7월과 비교해 40%가 뛰었다. 기준금리가 수년 째 4~5% 이상 높은 수준으로 유지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것도 미국 현지인의 주택 구매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외국인 주택 구매자 가운데 중국인이 1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캐나다(14%)와 멕시코(8%)가 뒤를 이었다. 닛케이는 “중국인 구매자는 코로나 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 6%대로 크게 감소했다가 다시 상승세에 올라탔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인의 평균 주택 구매 가격은 75만 9600 달러로 전체 평균인 40만 3100 달러보다 2배에 가까웠다. 중국인들이 고가 주택을 ‘줍줍’ 하고 있다는 의미다.

상황이 이렇자 미국 각 주(州)에서는 외국인의 주택 보유를 제한하는 규제가 우후죽순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달 기준 미국 50개 주 가운데 절반 넘는 30개 주가 외국인 부동산 보유 관련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텍사스주의 경우 영주권 미보유자의 경우 거주 목적 이외의 주거·상업용 시설 보유가 금지되고, 1년 이상 시설 임대를 허용하지 않는 등 내용을 담은 새로운 규정을 이달부터 시행 중이다. 닛케이는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는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국가 안보 측면에서도 위협적이기 때문이 미국 내에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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