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광주·전남 의원 오찬 간담회
충남·대전에 앞서 광주·전남 행정 통합
민주 "통합 지원 특별법 2월 중 처리"
충남·대전에 앞서 광주·전남 행정 통합
민주 "통합 지원 특별법 2월 중 처리"
김원이(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과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 등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광주전남 통합 관련 청와대 오찬간담회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9일 광주·전남 통합 논의에 맞춰 "재정 지원 대규모 확대, 공공기관 이전, 산업 및 기업 유치 등 호남 발전의 획기적 대전환이 가능할 정도의 통 큰 지원"을 약속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전남 지역구 국회의원 및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는 즉각 환영했다. 정부·여당은 큰 틀의 공감대가 이뤄진 만큼 2월 중 관련 특례법을 처리키로 하는 등 통합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6·3 지방선거에서 첫 통합 광주·전남 단체장을 선출하는 것이 목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광주·전남 지역 의원 및 광역단체장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광주·전남 통합에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특히 "호남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특별한 기여를 했고, 산업·경제 발전에서 소외된 측면이 있다"며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원칙하에 지원하겠다"
는 취지로 말했다고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김원이 의원이 국회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의원은 오찬에 참석한 전원이 통합에 찬성했다고 전했다.이 대통령의 통 큰 지원을 약속으로 대전·충남에 이어 광주·전남의 행정 통합 논의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민주당은 2월 국회에서 '전남·광주 통합 지원 특별법'을 처리해 지방선거에서 첫 통합단체장을 선출하겠다는 목표다. 광주·전남 의원들은 이날 곧장 당 지도부에 특례법을 만들 '광주·전남 통합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청했다. 15일 관련 공청회를 열고, 수렴된 의견을 반영한 특례 내용을 김민석 국무총리가 발표키로 하는 등 로드맵도 제시했다. 정청래 대표는 "법은 빨리 통과시키려 한다"고 강조했다.
6월 지선 전 통합의 걸림돌로 여겨졌던 주민투표는 생략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 대신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가 통합 결의안을 의결키로 했다. 당초 주철현 의원 등은 행정 통합은 전체 시·도민 삶에 영향을 주는 사안인 만큼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신속한 통합'이란 대의를 위해 뜻을 접었다고 한다.
민주당 내에서는 광주·전남이 행정 통합 1호로 만들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앞서 이 대통령이 지난달 초 “(통합의) 물꼬를 터주길 바란다”고 언급한 뒤 불붙었던 대전·충남 통합 논의는 최근 국민의힘이 여권이 주도하는 통합에 거부감을 드러내면서 주춤하는 분위기다. 선도적으로 행정 통합을 하게 되면 그만큼 더 많은 인센티브를 노려볼 수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통합 시 중앙정부 재정 지원 강화, 이전 대상 공공기관 우선 배정, 지역 특화산업 유치 지원 등에 정부가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며 "대전·충남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여권이 광주·전남 통합에 팔을 걷고 나서면서 이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제시한 '5대 대전환'의 첫 번째 과제인 '지방 주도 성장 전략'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정부는 이날 전국을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등 '5극 3특' 체제로 재편하고, 권역별로 최첨단 특화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