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때 707단 서울상공 진입 막은 김문상 대령도 진급
여군 5명 포함…비육사 출신 진급자 10년 만에 최다
여군 5명 포함…비육사 출신 진급자 10년 만에 최다
군 검찰이 상관명예훼손과 항명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대령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한 한 2024년 11월21일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 들머리에서 박정훈 대령이 변호인단의 입장발표를 듣고 있다. 김혜윤 기자 [email protected]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조사하고 외압에 저항했던 박정훈 대령이 준장으로 진급했다.
정부는 9일 박 대령의 준장 진급을 포함한 소장 이하 장성급 장교 인사를 발표했다. 박 준장은 국방부 조사본부장 대리로 보직될 예정이다. 국방부 조사본부장은 원래 소장이 맡는데 박정훈 준장이 대리로 직을 수행하게 된다. 국방부 조사본부장을 해병대 출신 장성이 맡는 것은 처음이어서, 해병대 위상 강화의 의미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계엄 당시 수도방위사령부 작전처장이었던 김문상 대령도 진급해 합참 민군작전부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문상 대령은 12·3 불법 비상계엄 당시 수방사 작전처장으로 707 특임단의 서울 상공 진입을 불허했다.
국방부가 이날 발표한 소장·준장 인사에서는 비육사 출신 비율이 10년 만에 최대이고, 여군은 5명으로 역대 가장 많다.
국방부는 이번에 육군준장 박민영 등 27명, 해군준장 고승범 등 7명, 해병준장 박성순, 공군준장 김용재 등 6명 등 총 41명을 소장으로 진급시켜 주요전투부대 지휘관 및 각 군 본부 참모 직위에 임명한다. 또 육군대령 민규덕 등 53명, 해군대령 박길선 등 10명, 해병대령 현우식 등 3명, 공군대령 김태현 등 11명 등 총 77명을 준장으로 진급시켜 주요 직위에 임명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출신, 병과, 특기 등에 구애되지 않고 다양한 영역에서 인재를 선발했으며, 그 결과 육군 소장 진급자는 비육사 출신이 이전 진급심사 시 20%에서 41%로, 육군 준장 진급자는 비육사 출신이 25%에서 43%로 늘었다고 밝혔다. 공군 준장 진급자 중 비조종 병과 비율도 25%에서 45% 수준까지 확대됐다. 이번 인사에서 진급한 비육사 출신 비율은 관련 기록이 있는 10년 동안 최고 수준이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소장 진급 대상자 가운데 육군 공병 병과 출신인 예민철 소장은 수십년간 보병·포병·기갑·정보 장교들만 맡아 왔던 사단장에 보직될 예정이다. 공군 전투기 후방석 조종사 출신인 김헌중 소장은 전투기 무장·항법·비행 등 임무를 수행하는 후방석 지속요원으로는 1990년대 이후 최초로 소장으로 진급했다. 해병대 박성순 소장은 기갑 병과 출신으로는 최초로 사단장에 보직됐다.
준장 진급자 중에서는 병 또는 부사관 신분에서 장교로 임관하는 간부사관 출신인 이충희 대령이 해당 제도가 도입된 1996년 이후 최초로 준장으로 진급했다.
여군은 2002년 제1호 장군 진급자 배출 이래 가장 많은 5명(소장 1명, 준장 4명)이 이번 인사에 포함됐다. 여성 소장 진급자는 강영미(공병), 준장 진급자는 석연숙(공병), 김윤주(간호), 문한옥(보병/정책), 안지영(법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