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여성·저체중자 등 고위험군
고관절 골절 시 치명률 최대 18%
전문가 "정기 골밀도 검사로 예방해야"
고관절 골절 시 치명률 최대 18%
전문가 "정기 골밀도 검사로 예방해야"
게티이미지뱅크
뼛속에 구멍이 나는 골다공증이 생기면 강도가 약해진 뼈가 쉽게 부러질 수 있고, 대퇴골(엉덩이뼈) 골절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초기 통증이나 자각 증상이 거의 없는 '침묵의 질환'으로 불린다. 전문가들은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 등 예방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골다공증 환자는 132만8,614명으로 2020년 104만9,799명에서 26.6% 증가했다. 골다공증 영향으로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1년 내 치명률(환자 대비 사망자 비율)이 18.2%였다. 척추 골절 후 1년 내 치명률은 6.3%였다.
골다공증은 단순히 노인성 질환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호르몬과 체중,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표적으로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는 폐경기 이후 여성 △남성 호르몬이 감소해 골밀도가 저하되는 70세 이상 고령 남성 △저체중자나 급격한 체중 감량 경험자 △류마티스·갑상선질환·당뇨병 환자 등이 골다공증 고위험군으로 꼽힌다.
골다공증은 초기 통증이나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환자 상당수는 가벼운 충격만으로도 손목이나 엉덩이뼈가 골절된 뒤 뒤늦게 진단받기도
한다. 환자에 따라 등이 굽거나 키가 줄어드는 척추 압박골절이 나타날 수도 있다. 특히, 대퇴골 골절은 고령 환자에게 발생하면 회복이 느려 장기간 거동이 어려워지고 입원 생활을 이어가는 탓에 수술 후 합병증, 사망률 증가로 직결될 수도 있다. 척추 압박골절은 자세 변화, 만성 통증, 보행 장애를 유발해 활동량 감소와 근력 저하, 추가 골절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이에 골다공증은 조기 확인과 관리가 중요하다.
고위험군에 속하는지 파악하고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로 뼈 상태를 확인하는 게 예방의 핵심
이다. 비타민D 합성을 위해 매일 15~30분 햇볕을 쬐는 야외 활동이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근력 운동과 칼슘 섭취도 효과적이다. 진단 결과에 따라 약물 치료와 생활습관 교정, 영양 관리 등 맞춤형 치료를 하면 골밀도 감소 속도를 늦추고 골절 위험을 줄일 수 있다.구봉모 고대안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골다공증은 미리 관리할수록 예방 효과가 크다"며 "뼈가 가장 단단한 20~30대부터 골 건강 습관을 형성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