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주민 설득 방안으로 현금 지급 검토
트럼프 "나에게 국제법은 필요 없어"
트럼프 "나에게 국제법은 필요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량. AP연합뉴스
[서울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확보하기 위해 그린란드 주민에게 최대 10만 달러(약 1억 4540만 원)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대한 야욕을 거듭 드러내는 가운데 주민들에게 금전적 유인책까지 제시해 미국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는 노림수로 읽힌다.
8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그린란드를 미국으로 편입하기 위해 현지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수단으로 금전 지급을 내부적으로 논의해 왔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집행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총 5만 7000명의 그린란드 주민을 대상으로 1인당 최소 1만 달러(약 1454만 원)에서 최대 10만 달러에 이르는 제공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2009년 제정된 자치법에 따라 그린란드의 독립 여부는 주민 투표로 결정된다. 로이터는 “그린란드 주민들에게 직접 현금을 지급하겠다는 발상은 미국이 어떻게 섬을 매입하려 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덴마크 정부가 그린란드는 매물이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날 공개된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확보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지는 선택의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그린란드) 소유권은 매우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그린란드 광물 채굴 프로젝트에 대한 직접 투자도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적 사안에 행사할 수 있는 권한에 제한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한 가지가 있다. 나의 도덕성, 나의 생각이다. 그게 나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겐 국제법이 필요 없다"면서 "나는 사람들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적절한 의도가 아니기 때문에 국제법의 통제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으로 해석되는데 국제법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경시적 태도를 드러낸 발언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