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로봇전문가 일침
한국, 생산라인 업무수행에 초점
로봇기술서 중국보다 한발 앞서
한국, 생산라인 업무수행에 초점
로봇기술서 중국보다 한발 앞서
오세욱(오른쪽) 현대모비스 로보틱스추진실장과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개발 총괄이 7일(현지시간) CES 2026 현장에서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서울경제]
"중국 로보틱스 업체들이 사람의 행동을 흉내내기 위한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한 단계 넘어 실제 제품 생산라인에서 사람 이상의 역량을 내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전문가들이 중국 로보틱스 기술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 CES 2026에서다.
오세욱 현대모비스(012330) 로보틱스사업추진실장(상무)은 이날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서 언론 인터뷰를 갖고 "로봇 기술에서 중국과는 격차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자신했다.
함께 인터뷰에 참여한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개발 총괄도 "로봇이 실제 산업현장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현장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걸어 다니거나 쿵후만 선보인다고 해서 경제적 효용을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대표 휴머노이드 기업인 유니트리가 지난해 자사 로봇 'G1'이 발차기 등 쿵후 동작을 취하는 영상을 공개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재코우스키 총괄은 "중국 업체들이 로봇시장에 적극 뛰어드는 것은 알고 있지만, 퍼포먼스 측면에 (비교의) 초점이 맞춰지면 좋겠다"고 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번 CES에서 사람처럼 걷고 선반의 물건을 옮기는 작업을 수행하는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최초로 공개했다.
오 상무는 현대모비스가 로봇 부품 사업에 본격 뛰어든 것과 관련해 중국업체와 차별성을 강조했다. 오 상무는 "중국의 로봇 부품 회사는 대규모 양산 경험이 없지만, 현대차(005380)그룹은 자동차 부품을 대량 생산한 경험이 있다"며 "이같은 노하우를 앞세워 원가를 절감하면서 고성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모비스는 전세계적으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애프터서비스(AS)망도 갖춰져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장재훈 현대차그룹 담당 부회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로보틱스 생태계 구축은 속도가 중요하다" 면서 "중국이 워낙 로봇을 강조하고 있어 시기적으로도 상당히 주목해야 하고 전 계열사가 달라붙어야 한다"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AI 얘기는 수년 전부터 나왔지만, 이번 CES를 통해 그룹사의 힘을 모아 실제 데이터에 기반해 내용을 정리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장 부회장은 전날 이뤄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회동에 대해선 "예방 차원이었고 구체적인 부분은 지금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