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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점 적자, 시내점 객단가 축소… ‘이중 부담’ 지속
5개 분기 연속 적자… 신라 1100억, 신세계 600억 누적
공항 사업권 반납에도 올해 3~4월까지 영업 기간 남아

관광객 소비 행태 변화로 국내 면세업계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앞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롯데·현대면세점과 달리 신라·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4분기도 적자가 이어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과거 입찰한 인천국제공항 면세 구역의 임대료 부담이 지속되는 탓이다. 두 업체는 지난해 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반납하는 강수를 뒀지만, 올해도 몇 달간 영업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4분기에도 수십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두 업체 모두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는 것이다. 신라면세점은 이미 2024년 3분기부터 작년 3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1093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누적됐고, 신세계면세점도 같은 기간 611억원 규모의 적자가 쌓였다.

그래픽=손민균
그래픽=손민균

반면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롯데면세점은 2025년 1분기 1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선 뒤 2·3분기에도 각각 65억원, 18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현대면세점은 2025년 1~2분기 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3분기 1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국내 4대 면세 사업자 중 신라·신세계면세점만 유독 실적 개선이 더딘 이유는 과거 입찰한 인천공항 면세 구역 임대료 부담이 지속된 탓이다. 신라·신세계면세점은 2023년 공항 이용객 수에 연동해 인천공항공사 측에 임대료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면세점 운영권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패턴 변화와 구매력 감소 등으로 공항 이용객 증가에 비해 면세점 소비가 늘지 않자, 매달 60억~80억원 규모의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 놓였다.

악화한 경영 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신세계면세점은 2024년 11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고, 작년 1월에는 시내면세점인 부산점을 폐점했다. 신라면세점도 지난해 4월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그럼에도 업황이 개선되지 않자 양 사는 지난해 인천공항공사를 상대로 임대료 40% 감면을 요구하는 내용의 조정안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1900억원 규모의 위약금을 감수하고 지난해 9월과 10월 각각 운영 중이던 DF1(향수·화장품), DF2(향수·화장품·주류·담배) 구역 사업권을 반납했다.

사업권을 반납했지만 신라면세점은 계약상 올해 3월 17일, 신세계면세점은 4월 28일까지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해야 한다. 이 기간에도 공항 이용객 수에 연동된 임대료를 그대로 공사 측에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사는 최근 신라, 신세계가 빠진 면세점 DF1, DF2 권역의 재입찰 절차를 밟고 있다. 임대료는 2023년 공개 입찰 당시보다 각각 5.9%, 11.1% 낮게 책정됐다. 지난달 18일 진행한 재입찰 관련 사업 설명회에선 국내 4대 면세점이 모두 참여했다. 해외 사업자로는 스위스의 아볼타(옛 듀프리)가 유일하게 참석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의 모습. /뉴스1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의 모습. /뉴스1

한편 최근 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객단가(인당 구매액)는 과거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850만명을 돌파했다. 반면 지난해 1~11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1조4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2024년 100만원 중반대를 기록했던 외국인 객단가는 올해 4월부터 100만원 밑으로 떨어졌고, 현재 70만~80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이 다이소, 올리브영 등 가성비·체험형 위주의 쇼핑을 즐기고, 명품 등을 구입할 땐 원화 약세 현상으로 면세점 대신 백화점을 방문하는 경향이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입국 확대 등 긍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여행객의 면세점 선호도 저하,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 등을 감안하면 면세점의 실적 개선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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