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국민의힘 출신 이혜훈 전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과거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 인턴 직원에게 갑질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시민단체가 이 후보자의 장관 임명에 반대하고 나섰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권한의 우위를 이용해 약자를 괴롭힌 전력이 있는 인사가 공직사회 전반의 조직문화를 책임져야 할 장관 자리에 오르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국회의원들의 수많은 갑질 제보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며 "정부는 고위 공직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 과정에서 권력형 인권침해 사실이 확인되면 엄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2017년 당시 바른정당 의원이던 이 후보자가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턴 직원을 질책했다는 통화 녹취록이 전날 보도됐다.
녹취에는 이 후보자가 해당 직원에게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듣느냐', '너 아이큐가 한자리냐',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등 폭언하고 고성을 지르는 내용이 담겼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 후보자 측은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깊이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