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판암동의 한 아파트에서 지난 27일 새벽 불이 나 형제가 숨졌다. 경찰은 화인과 사인을 밝히는 조사를 하고 있다. 송인걸 기자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형제가 숨졌다. 경찰은 동생이 아파트 앞에서 심정지 상태로, 형은 아파트 출입구 쪽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점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화재 원인과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대전소방본부와 대전동부경찰서 말을 종합하면, 지난 27일 새벽 0시32분께 대전시 동구 판암동 한 아파트 7층 ㄱ(20대)씨 집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관문 앞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 있던 ㄱ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ㄱ씨는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숨졌다. 불은 거실 등 40㎥를 태워 1100만원(소방서 추신)의 재산피해를 내고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화재 원인조사를 하다 아파트 출입구 쪽에서 피를 흘린 채 숨진 ㄱ씨의 형(30대)을 발견했다. ㄱ씨 형제는 한 아파트 단지에 살면서 왕래가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소방 등과 합동감식을 해 화재 원인 등을 가릴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