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채권 돌려막기 적발관련 금융감독원 스케치 /김병언 기자
해외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 절반가량이 해외주식 투자에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은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증권사 해외투자 영업 실태점검을 현장 검사로 전환하고 내년 3월까지 신규 이벤트와 광고를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19일 금감원이 발표한 ‘해외투자 실태점검 중간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개인 투자자의 해외주식 계좌 중 49.3%가 손실계좌 였다. 계좌당 수익은 50만 원으로 전년 420만 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해외 파생상품 투자에서도 지속적인 손실이 확인됐다. 올해 10월까지 개인 투자자의 해외 파생 거래 금액은 7232조원, 손실액은 3735억원에 달했다.
금융감독원
반면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위 12개 증권사의 해외주식 위탁매매 수수료는 11월 기준 총 1조9505억 원으로 2023년 5810억 원보다 3배 이상 늘었다.
환전수수료 역시 지난해 2946억원에서 올해 11월까지 4526억원으로 증가했다.
금감원은 점검 과정에서 과장광고, 투자자 위험 감수 능력과 맞지 않는 권유, 투자위험 설명 부족 등 위법·부당행위가 발견되면 해외주식 영업을 중단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주요 증권사 6곳과 자산운용사 2곳에 대한 현장 검증을 완료했다.
금융당국은 과도한 거래를 유도하는 현금성 이벤트를 금지하고 내년 증권사 사업 계획에서 해외투자 관련 KPI(핵심성과지표)와 광고 반영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