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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8일이 데드라인...이준석 측과 접촉면 늘리기
"3년 뒤 대선·총선 동시에 치르면 이준석 대권과 총선 공천 한 손에"
이준석 축출 관여 인사 공개 사과, 2선 후퇴 방안도 거론
"김문수-한덕수 단일화도 안됐는데...물 건너갔다" 회의론도
김문수(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대선 막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사활을 걸었다. '김문수 후보를 빼고 모든 것을 다 내준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3자 대결 구도로 선거를 치르면 결과가 뻔하다는 판단에서다.

27, 28일이 데드라인...이준석 측과 접촉면 늘리기



25일 복수의 당 선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마지막 대선 후보 TV토론이 예정된
27일과 사전투표(29, 30일) 전날인 28일을 단일화 데드라인
으로 보고 있다. 자연히 접촉면을 넓히는 게 급선무다. 이 후보와 친분이 깊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물론
2021~2022년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주요 당직을 맡은 김기현(당시 원내대표), 한기호(사무총장) 등 중진 의원들이 추가로 설득
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신성범 의원(3선)이 단장을 맡은 선대위 '빅텐트 추진단'도 가세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충남 보령군 대천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보령=공동취재사진


"3년 뒤 대선·총선 동시에 치르면 이준석 대권과 총선 공천 한 손에"



온갖 당근이 망라됐다. 한 비영남권 재선 의원은 본보에
"김문수 후보가 최근 '대통령 임기 3년 단축' 공약을 통 크게 받은 걸 눈여겨봐야 한다"
고 귀띔했다. 그에 따른 '2028년 대선·총선 동시 실시'는 원래 한덕수 전 총리의 공약이었다. 김 후보는 거리를 뒀던 내용이지만, 최근 개헌안을 발표하면서 임기 3년 단축안을 전격 수용했다.

이 의원은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에 응할 경우 대선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3년 뒤 대선에서 국민의힘의 유력 대권 주자로 단번에 발돋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경우
동시에 치러지는 총선 공천에서 막강한 영향력
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개혁신당 인사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고 덧붙였다. 공직이나 당직 등을 단일화 조건으로 내걸면 자리를 통한 후보 매수를 금지한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지만, 개헌안 형태의 경우에는 '자리'를 주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없다는 해석이다. 앞서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이 후보에게 제안한 '공동정부 구성' 또는 역선택 방지 조항이 없는 '100% 국민경선 단일화'도 여전히 살아 있는 카드이다.

김문수 후보는 취재진과 만나 이 후보와 단일화 회동에 대해 "
여러 각도에서 만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2022년 8월 13일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이 대표는 이후 비대위 체제 전환으로 당대표 직에서 강제로 물러났다. 연합뉴스


이준석 축출 관여 인사 공개 사과, 2선 후퇴 방안도 거론



아울러 이 후보가 명예롭게 돌아올 '명분'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부산·경남·울산(PK) 지역의 한 중진 의원은 "이 후보가 자리를 따져서 단일화를 수락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
2022년 당대표에서 쫓겨나며 이 후보가 얼마나 피눈물을 흘렸느냐"면서 "당시 관여한 인사들의 2선 후퇴와 공개 사과 방안을 당장 검토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물론 저자세 전략이 전부는 아니다.
'이 후보가 완주하면 보수 분열로 이재명 정권 탄생에 일조하는 배신자 낙인이 찍힐 것'
이라며 은근히 압박했다. 단일화 상황에 정통한 당내 인사는 "의외로 이 후보 측에게 바짝 엎드리는 모양새는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이 급한 것은 이 후보가 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김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야 단일화도 가능하다는 '자강론
'을 부쩍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김문수-한덕수 단일화도 안됐는데...물 건너갔다" 회의론도



반면 단일화는 이미 물 건너갔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이 후보와 가까운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이 후보는 이번에 완주해서 확실한 성적표(득표율)를 받아 놔야 나중에 보수 진영에서 자신의 지분을 주장할 수 있다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친윤계 재선 의원은
“다들 된다던 김문수-한덕수 단일화도 안 되는데, 이 후보가 싫다는 단일화가 되겠느냐"
고 반문했다. 이 후보도 이날 취재진과 만나 '김 후보에게 연락이 온 것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의원 네 분 정도가 연락을 해오셨는데 전혀 콜백(회신)하지 않았다"고 거리를 뒀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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