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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스타벅스코리아가 매장 내 닉네임 서비스에서 모든 대선 출마 후보자의 이름을 임시적으로 차단하기로 하면서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한국 스타벅스가 선거 기간 고객들이 후보자 이름으로 음료를 주문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해당 이름의 사용을 제한했다”고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최근 몇 달간 일부 고객들이 ‘윤석열 체포’ ‘야당 대표 이재명은 간첩’ 등 정치적 표현을 담은 별명으로 음료를 주문했고, 바리스타들이 이를 큰소리로 호명하며 불편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스타벅스 측은 “선거 기간 동안 정치적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며 모든 후보자의 이름을 주문 시 등록할 수 없도록 시스템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6월 3일 대선이 끝난 이후 해제될 예정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직원이나 고객이 오해할 수 있는 특정 문구를 차단해 모든 고객이 매장에서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BBC는 이와 함께 “실제 이름이 후보자 이름과 같을 경우 주문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일부 고객의 불만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정치적 중립을 위해 한국의 여러 기업이 자발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이버는 선거 기간 자동 완성 기능과 연관 검색어 제안을 비활성화해 후보 관련 정보를 보다 공정하게 제공하도록 했으며, 유명인과 공인들도 선거와의 불필요한 연관을 피하려 의상이나 스타일링에서 특정 색상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 10년 경력의 K팝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선거철에는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는 색상은 피해서 스타일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