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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합동조사단 2차 결과 발표
14일 서울 시내 한 에스케이(SK)텔레콤 매장에 유심보호서비스 관련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에스케이(SK)텔레콤 스마트폰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정보 유출 사고의 원인이 된 악성코드가 이미 3년 전에 설치됐으며, 에스케이텔레콤의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규모에 달하는 약 2700만건의 유심 정보가 유출됐다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중간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9일 발표한 1차 조사 결과에선 유출되지 않았다고 한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의 유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정황도 새로 드러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2차 조사 결과 발표에서 에스케이텔레콤 서버에 처음으로 악성코드가 설치된 시점은 2022년 6월15일로, 9.82GB(기가바이트) 규모의 유심 정보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가입자 식별키(IMSI) 기준으론 2695만7749건의 유심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에스케이텔레콤 가입자와 에스케이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를 합한 2500만명을 웃돈다.

휴대전화 복제에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 식별번호 유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정황도 새롭게 드러났다. 조사단은 현재까지 악성코드에 감염된 서버(총 23대)를 정밀 분석한 결과 통합고객인증 서버와 연동된 서버(2대)에 임시로 저장된 파일에 모두 29만1831건의 단말기 고유식별번호가 포함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다만, 조사단은 해당 서버의 방화벽 로그기록이 남아 있는 기간(2024년 12월3일~2025년 4월24일)에는 단말기 고유식별번호 등 자료 유출이 없었지만, 최초로 악성코드가 설치된 2022년 6월15일부터 지난해 12월2일까지의 기간은 로그기록이 사라진 탓에 유출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로그기록이 없어 유출 여부 자체를 조사할 수 없지만, 이 기간 단말기 고유식별번호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는 뜻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정부는 에스케이텔레콤 가입자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대기줄을 서는 ‘유심 대란’이 일자, “단말기 고유식별번호 유출은 없다”며 휴대전화 복제에 따른 피해 가능성이 낮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달도 안 돼 말이 바뀐 것이어서 조사 신뢰성에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해킹 공격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된 에스케이텔레콤 서버는 1차 조사 결과(5대)보다 18대 더 늘어난 23대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15대는 포렌식 등 정밀 분석을 끝냈으며, 남은 8대에 대한 분석은 진행 중이다. 감염 서버에선 총 25종의 악성코드(BPF도어 계열 24종, 웹셸 1종)가 발견돼 조처했다고 조사단은 설명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진행 중인 5차 감염 서버 점검에서 추가로 유출된 정보가 확인될 가능성에 대해 “100%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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