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발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한 지난 3월, 실제 우리 철강 수출이 급감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올해 경제 성장률은 국책 연구기관이 제시했던 전망치 중 가장 낮은, 0%대에 그칠 거라는 전망도 나왔는데요.

미-중 통상 갈등이 잠시 쉬어가는 모양새지만 우리가 안심할 때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오해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한 지난 3월, 국내 철강업계의 대미 수출 실적은 3억 4천만 달러로, 18% 감소했습니다.

특히 중소 철강기업의 타격이 더 컸습니다.

실제 관세가 발효된 12일을 기준으로 보면, 중소업체의 수출 실적은 3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루미늄 역시 1분기 대미 수출이 1년 전보다 7.6% 감소했습니다.

[오동윤/동아대 경제학과 교수]
"중국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이 분명히 낮습니다. 여기에 관세 부과까지 더해지니까 수출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감소한 것으로…"

관세 여파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미국은 지난달부터 일부 품목에 10% 보편관세를 적용하고 있고, 오는 7월에는 미뤄온 상호관세 15%가 추가로 부과될 수도 있습니다.

1분기 중소기업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화장품 역시 안심할 순 없습니다.

[한아름/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
"화장품 같은 경우 철강이나 자동차 같은 일반 제조업 대비해서는 마진율이 더 높은 편이기 때문에 소비자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관세 부담을 업체가 부담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습니다."

이때문에 국책연구기관인 KDI마저 올해 우리 성장률 전망치를 석 달 만에 1.6%에서 0.8%로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김지연/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
"우리 경제는 2025년에 건설업 부진과 통상 여건 악화로 0.8% 성장하는 데 그칠 전망입니다."

관세 협상의 실마리는 내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APEC 통상장관회의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와 안덕근 산업부 장관의 양자회담이 예정돼 있고, 중국 측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도 참석합니다.

특히 한미 양측은 지난 5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환율과 관련한 실무협상을 이미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오해정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976 트럼프 “카타르항공, 보잉 160여대 주문… 2000억달러 규모” new 랭크뉴스 2025.05.15
47975 [사설] 대법 겨냥 청문회·특검·입법 폭주…‘李 판결 보복’ 비판 안 들리나 new 랭크뉴스 2025.05.15
47974 [단독] 국방과학연구소 "평양 추락 무인기, 우리 무인기와 '매우 유사' 결론" new 랭크뉴스 2025.05.15
47973 개전 3년 만에 만나는 미·러·우…푸틴은 나올까 new 랭크뉴스 2025.05.15
47972 中 "미중 합의 따라 美기업들 제재 유예"…희토류 통제는 계속 new 랭크뉴스 2025.05.15
47971 [단독] 정보 공개 청구했더니…민원인 정보 유출해 회유·항의 new 랭크뉴스 2025.05.15
47970 중국이 막으면 드론도 못 사는 한국…부품 국산화 나선다 new 랭크뉴스 2025.05.15
47969 서부지법 폭동 첫 선고…실형 나오자 피고인 21명 재판 출석 거부 new 랭크뉴스 2025.05.15
47968 "지귀연 룸살롱 술접대 의혹"‥"판사 겁박" 법사위서 격돌 new 랭크뉴스 2025.05.14
47967 5·18때 특전사령관 정호용…김문수 선대위 영입 논란 new 랭크뉴스 2025.05.14
47966 극단주의 반국가단체 ‘독일왕국’…세력 커지자 강제 해산 new 랭크뉴스 2025.05.14
47965 미국 “북한, ICBM 10기 보유…10년 내 50기로 확대 가능” new 랭크뉴스 2025.05.14
47964 25년 만에 시리아 정상 만난 트럼프… "젊고 매력적인 터프가이" new 랭크뉴스 2025.05.14
47963 뉴욕증시 상승 출발… 미중 합의 기대감에 투자심리 회복 new 랭크뉴스 2025.05.14
47962 “티켓 50만원·학생증 20만원”… 불법거래장 전락한 대학축제 new 랭크뉴스 2025.05.14
47961 축제 같던 유세 현장서 '탕탕탕'…시장 선거 앞두고 후보 숨진 멕시코,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5.05.14
47960 레오 14세 교황 “무기는 침묵하라···세계평화 위해 모든 노력 다할 것” new 랭크뉴스 2025.05.14
47959 ‘허위사실공표 완화’ 선거법 개정안 통과…국민의힘 반발 new 랭크뉴스 2025.05.14
47958 [단독] 사생활 빌미로 손흥민 협박한 일당, 경찰에 붙잡혀 new 랭크뉴스 2025.05.14
47957 민주당, 대법원 압박 법안 5개…법조계 "이재명 대법 만드나" new 랭크뉴스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