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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방지' 친구 역할, 불륜 상대 대면 등
폭력·협박 등 불법 없이 동행 서비스 제공
호평 불구 지난달 말 "서비스 종료" 공지
일본의 '렌탈 무서운 사람' 서비스를 통해 대여할 수 있는 직원들의 모습. 홈페이지 캡처
일본의 '렌탈 무서운 사람' 서비스를 통해 대여할 수 있는 직원들의 모습. 홈페이지 캡처


험상궂은 인상에다 문신까지 하고 있는 '무서운 남성'을 파견해 각종 문제를 해결해 주는 서비스가 일본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최근 영업을 끝낸 것으로 전해졌으나, 조만간 재개될 수도 있어 보인다.

지난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입소문'의 주인공은 일본 도쿄에 위치한 '렌탈 무서운 사람'이라는 이름의 회사다. 무섭게 생긴 직원들을 짧게는 30분, 길게는 3시간 동안 빌려 주는 대여 서비스 업체다. 이용 요금은 30분에 2만 엔(약 18만 원), 3시간에 5만 엔(약 47만 원)이며, 도쿄 이외 지역에선 교통비가 추가된다.

명칭은 '무서운 사람'이지만, 실제 역할은 '고충 해결사'에 가깝다. 직장이나 학교에서 발생하는 왕따 및 괴롭힘을 막기 위해 의뢰인의 친구 행세를 해 주는 게 대표적이다. 헤어진 연인이 끊임없이 연락을 해 올 때, 불륜 상대방을 대면해야 할 때 동행해 주기도 한다. 아울러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집에 항의해야 할 경우 △빌려 준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 등에도 투입된다.

일본의 '렌탈 무서운 사람'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는 캐릭터 그림. 홈페이지 캡처
일본의 '렌탈 무서운 사람'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는 캐릭터 그림. 홈페이지 캡처


폭력·폭언 등 불법적인 일은 하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의뢰인과 동행하거나 정중히 부탁을 할 뿐이라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의뢰인이 협박 등 불법 행위에 이용하고 있다고 판단될 땐 즉각 서비스 제공을 중지한다"고 설명했다. 야쿠자 출신도 절대 고용하지 않는다.

일본 누리꾼들은 큰 관심과 함께 호의적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소개 글에는 '좋아요'가 30만 건이나 달렸다. 댓글도 "약자를 괴롭히고 강자를 두려워하는 것은 인간 본성이기 때문에 유용한 서비스" "사람(의뢰인)에게 (앞으로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 등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다만 지난달 31일 서비스는 돌연 중단됐다. 회사는 "예기치 못한 사정으로 인해 서비스가 종료됐다"고만 공지했다. 구체적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온라인에서는 '회사 운영 관련 허가가 없었던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그럼에도 홈페이지는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미비점을 보완한 뒤 다시 영업 재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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