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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대통령 질문에 답 못 해
생중계된 산업부 산하기관 업무보고
차관이 재차 묻자 "경제성 있었다" 답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재한 산업 분야 공공기관 업무보고 중 발언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재한 산업 분야 공공기관 업무보고 중 발언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관련해 당시에는 경제성이 충분했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부처별 업무보고 때 이재명 대통령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해 "생산원가 계산도 안 해봤느냐"는 꾸지람을 들은 뒤 약 한 달 만에 내놓은 답변이다.

"대왕고래 손익분기점 유가 39.6 달러...경제성 있어"

최문규(가운데) 한국석유공사 사장 직무대행(기획재무본부장)이 지난해 12월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산업통상부·지식재산처·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 중 이재명 대통령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
최문규(가운데) 한국석유공사 사장 직무대행(기획재무본부장)이 지난해 12월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산업통상부·지식재산처·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 중 이재명 대통령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곽원준 석유공사 E&P·에너지사업본부장은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산업통상부가 주재한 제4차 산하기관 업무보고 중 대왕고래 경제성 분석 결과에 대한 문신학 차관의 질의에 "석유공사 전(全)사 차원에서 당기순이익이 나는 유가가 배럴당 75달러고, 영업이익(이 발생하는) 기준으로는 44달러"라며 "대왕고래는 당시 경제성 평가 결과 손익분기점의 유가가 39.6달러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해라 생산단가가 좀 높은 편이지만 충분한 경제성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석유공사는 지난달 17일 산업부의 업무보고 때 이 대통령으로부터 "동해 유전 개발 사업의 경우 생산원가가 높다면 채산성이 별로 없을 것"이라며 "석유공사에서 원가를 계산해 봤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당시 최문규 석유공사 사장 직무대행(부사장·기획재무본부장)은 변동성을 이유로 구체적 수치 제시를 피했는데, 이 대통령은 "사업성을 계산도 않고 수천억을 투자하려 했느냐"고 일갈했다. 이후 26일 만인 이날 문 차관이 다시 묻자 답한 것이다. 석유공사 측은 "미리 계산을 하고 사업을 진행했으며, 대통령 업무보고 당시 답변이 잘못 나갔다"고 해명했다.

뒤늦게 내놓은 손익분기점도 추정값일 뿐

곽원준 한국석유공사 E&P·에너지사업본부장이 2024년 6월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세종=왕태석 선임기자
곽원준 한국석유공사 E&P·에너지사업본부장이 2024년 6월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세종=왕태석 선임기자


이날 업무보고는 전 국민이 볼 수 있도록 KTV로 생중계됐는데, 석유공사의 답변이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실제 경제성 있는 사업이라는 뜻은 아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석유공사가 계산했을 때는 손익분기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는 정도다. 2024년 말 석유공사가 시추해보니 가스·석유를 생산하기에는 가스포화도가 매우 낮아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석유공사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5월까지 조직 혁신안을 수립하겠다는 계획도 보고했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내내 문제가 불거졌는데, 공사 차원에서 당장 바뀌어야 할 부분은 알고 있지 않냐"며 "5월까지면 허비하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최 대행이 감사가 진행 중이며 1, 2월 중 자체·외부 점검을 실시해 고칠 부분을 찾겠다고 답하자 문 차관은 "내부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다고 보고 외부 의견까지 반영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답해야지 지금 답변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전례 없는 대규모 공공기관 업무보고 일정을 마친 김 장관은 꾸준한 공공기관 관리의 필요성을 느낀 듯했다. 그는 "기관들의 답변이 만족스러웠느냐"는 한국일보의 질문에 "답변이 만족스럽기보다는 기회가 생겨 기관들을 챙겨보니 앞으로 더욱 살펴야 할 필요성이 느껴졌다"고 답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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