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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한 사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신영초등학교에서 열린 방학식에서 2학년 1반 학생들이 생활 통지표를 보고 있다. 공동취재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신영초등학교에서 열린 방학식에서 2학년 1반 학생들이 생활 통지표를 보고 있다. 공동취재

[서울경제]

"초1 통지표 해석 좀 해줘. 이 정도면 심각한 거야?"

"4학년 생활기록부인데, 집에서 꼭 신경 써야 할 암호가 있을까?"

졸업과 방학 시즌을 맞아 자녀의 학교생활통지표를 받아든 초등학생 학부모들이 ‘통지표 해석’에 분주하다. 맘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통지표 문구의 의미를 묻는 글이 잇따르고, 일부 학원에서는 아예 ‘학교생활통지표 해석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 자녀의 초등학교 생활통지표를 서로 해석해주는 문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교사가 문장으로 작성하는 항목을 두고 "이 표현이 무슨 뜻이냐"는 질문이 끊이지 않는다.

과거 ‘수·우·미·양·가’로 구분되던 교과 평가는 현재 △매우잘함 △잘함 △보통 △노력요함으로 단순화됐다. 교과 성취도 자체는 비교적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지만, 학부모들이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은 교사가 서술형으로 작성하는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항목이다. 학생의 생활 태도와 또래 관계, 학습 습관 등이 문장 형태로 요약되다 보니 단어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는 것이다.

교육부가 제시한 ‘2025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 따르면 이 항목은 학생의 성장 정도와 특기사항, 발전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작성하도록 돼 있다. 다만 부정적인 행동 특성을 적을 경우에는 변화 가능성을 함께 기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실제 현장에서는 직접적인 지적 대신 완화된 표현이 주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주의 집중이 어려운 학생은 "호기심이 풍부하고 다양한 자극에 반응한다"고 작성하거나, 학습 이해도가 낮은 경우에는 "개별 지도가 병행될 때 학습 효과가 높아진다"는 식으로 기록된다. 문제 행동을 곧바로 드러내기보다는 긍정적 방향으로 돌려 쓰는 표현이 많아 학부모들이 의미를 곱씹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는 학부모 민원의 영향도 적지 않다. 교사들 사이에서는 통지표에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내용이 담길 경우 “아이가 상처를 받았다", “집에서는 문제가 없는데 학교 지도가 잘못된 것 아니냐” 등의 항의가 이어진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교육계 관계자는 “통지표는 단순한 평가표가 아니라 아이의 학교생활을 함께 돌아보기 위한 자료”라며 “표현 하나하나에 과도하게 불안해하기보다는 담임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아이의 실제 모습과 필요한 지원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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