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이 31일 경기 이천 육군특수전사령부를 방문해 위문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들은 12·3 불법계엄에 동원된 특전사 장병들에게 “군 통수권자의 잘못된 선택으로 군이 상처를 입었다”며 사과했다. 대안과 미래 제공
국민의힘 내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이 31일 12·3 불법계엄에 투입된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를 찾아 “군 통수권자의 잘못된 선택으로 군이 상처를 입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대안과 미래는 이날 3선 송석준, 재선 권영진·박정하·이성권, 초선 유용원 등 소속 의원 5명이 모임 첫 공식 행보로 경기 이천에 위치한 특전사를 방문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들은 특전사 작전처장 등 간부 10여명과 간담회를 하고 계엄과 관련해 “군에 대한 존중과 사기 진작을 위해 애써야 할 군 통수권자의 잘못된 선택으로 군이 상처를 입었다”며 “당시 집권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전사는 계엄 당시 국회 본청 진입 작전 등에 투입됐다.
이들은 또 “군의 사기를 북돋고 군의 복지를 증진시키는 것은 군의 발전을 넘어 국가를 지키는 핵심”이라며 “정부가 군의 사기 진작을 위해 군 시설을 개선하고, 장병들을 위한 여러 복지 수준을 높이는 것은 책무이며, 저희도 군 사기 진작에 보탬이 되고자 방문했다”고 말했다.
대안과 미래는 특전사 측이 간담회에서 제기한 의견들을 정부에 전달하고,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안은 법 개정을 통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특전사에 위문금을 전달하고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대안과 미래는 지난 3일 12·3 불법계엄 1년을 맞아 대국민 사과 입장문을 발표한 국민의힘 의원 25명이 결성한 개혁 성향의 공부 모임이다. 이들은 오는 7일에는 여론조사 전문가들과 당 지지율 상황 등을 진단하는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