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도 폭염, 폭우, 이런 소식을 많이 전해드렸습니다.
기상청이 지난 113년간의 기후 변화를 분석했더니, 실제로 이런 극단적인 날씨가 늘고 있단 점이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을 비롯해 1900년대 초부터 기상 관측을 시작한 전국 6곳의 기후변화를 기상청이 분석했습니다.
먼저, 평균기온은 꾸준히 올랐습니다.
1910년대 12도에서, 2020년대 14.8도로 113년 동안 2.8도 높아졌습니다.
평균기온의 상승은 밤낮없는 더위를 불러왔습니다.
2020년대 폭염일수는 1910년대보다 배 이상, 열대야는 4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1970년대만 해도 경북 내륙에 폭염이 집중됐지만, 지금은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열대야 역시 7, 80년대엔 남해안과 제주도에 국한된 현상이었지만, 2020년대 전국으로 확대됐습니다.
비는 어떨까요?
강수일수는 감소 추세를 보였는데, 연 강수량은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비가 한번 내릴 때 확 쏟아지는 집중호우가 늘었다는 얘기입니다.
지난 9월 전북 군산에 쏟아진 시간당 152㎜의 폭우를 비롯해 올해 관측된 시간당 100㎜ 이상 극한 호우는 15차례에 이릅니다.
극한 폭염과 폭우 등 기후변화가 거세지면서 새해부터는 특보 체계가 강화됩니다.
내년부터 폭염특보에 일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인 폭염 중대경보가 추가되고, 열대야 주의보도 신설됩니다.
기상청이 발송하는 호우 긴급재난문자에는 시간당 100mm 이상인 경우가 추가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최창준 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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