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랭크모어

사우디, 예멘 항구 공습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사우디, 예멘 항구 공습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가 예멘에 주둔하는 병력을 모두 철수하겠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예멘 내전에서 정부군을 지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UAE의 지지를 받는 반대 세력을 최근 잇따라 공습하며 긴장이 고조됐으나, UAE가 정면충돌을 피한 셈이다.

UAE 국영 WAM통신에 따르면 UAE 국방부는 성명에서 "예멘에 남아있는 테러대응팀을 자체적으로 해체한다"고 밝혔다.

UAE 국방부는 2015년부터 예멘의 정통성 확립과 안보 달성을 위해 현지에 군을 파병했으며, 2019년 공식적인 임무가 종료된 이후로는 대테러 활동과 국제 파트너 협력을 위한 특수부대 일부 병력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테러대응팀 해체가 "최근 상황 전개, 그리고 이것이 대테러 작전의 안전과 효율성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사우디가 지난 26일 예멘 분리주의 무장세력인 남부 과도위원회(STC)의 거점을 공습했으며, 이날도 예멘 무칼라 항구에 들어간 UAE 측 물자를 타격했다.

사우디는 예멘 정부군을, UAE는 과거 독립국이었던 남예멘의 부활을 추구하는 분리주의 세력인 STC를 지원해왔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외교부는 이날 공습 직후 성명에서 "형제국 UAE가 STC에 압력을 가해 사우디 남부 국경지대에서 군사작전을 개시하도록 한 것에 유감"이라며 UAE가 24시간 내에 예멘에서 군대를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공습이 최근 석유 매장지인 예멘·사우디 국경 인근으로 활동을 확대한 STC와 그 뒷배인 UAE를 향한 경고라는 것을 분명히 한 메시지다.

UAE 정부는 대변인 아프라 알하멜리는 "사우디 안보를 위협하거나 국경을 겨냥해 군사작전을 펴도록 예멘 측에 압력을 가했다는 주장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무칼라항에 무기가 하역됐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UAE는 형제국인 사우디 왕국의 안보와 안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다"며 "사우디와 항상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대결로 나아갈 의사가 없음을 표명했다.

UAE가 한 발짝 물러섰지만 UAE의 지원을 받아온 STC는 아직 완강하다.

STC 대변인 안와르 알타미미는 AFP통신에 "땅의 주인에게 자기 땅을 떠나라고 하는 것은 부당한 일"이라며 "우리는 방어 태세를 갖췄고, 우리에게 접근하는 모든 것에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642 유럽 정상들, 우크라 종전안 논의…메르츠 "러 투명성 필요".jpg new 뉴뉴서 2025.12.31 0
43641 "경찰 조사 중인데 간도 크다"…'도박 자금' 마련 위해 범행 계속한 30대, 결국.jpg new 뉴뉴서 2025.12.31 0
43640 쿠데타 꿈꾼 브라질 前대통령, 복역 중 딸꾹질 치료.jpg new 뉴뉴서 2025.12.31 0
43639 에르도안 "이스라엘의 소말릴란드 승인은 불법, 용납 못해".jpg new 뉴뉴서 2025.12.31 0
43638 "해외서 사면 싸겠지?"…금·은 더 오른대서 직구했는데 '탈탈' 털렸다.jpg new 뉴뉴서 2025.12.31 0
43637 자칭 '독재자' 엘살바도르 부켈레 "2033년까지 집권하고파".jpg new 뉴뉴서 2025.12.31 0
43636 어도어, 다니엘·민희진에 430억 손배소… 전속계약 분쟁 격화.jpg new 뉴뉴서 2025.12.31 0
43635 요즘 중년 남성들의 말 못 할 고민…"고혈압약 먹었는데 갑자기 가슴이 커졌다".jpg new 뉴뉴서 2025.12.31 0
43634 獨은행 개인금고 3200개 털렸다…508억원 피해 "역사상 최악".jpg new 뉴뉴서 2025.12.31 0
43633 유로스타, 해협 터널 전력 문제로 운행 중단 후 점차 재개(종합).jpg new 뉴뉴서 2025.12.31 0
43632 ‘국민 기만’ 비판에도…뻔뻔한 쿠팡 “1.7조 전례없는 보상” 주장.jpg new 뉴뉴서 2025.12.31 0
43631 ‘현직 교사와 문항 거래’ 일타강사 조정식·현우진 등 46명 기소.jpg new 뉴뉴서 2025.12.31 0
43630 청문회서 언성 높인 쿠팡 대표… 책상 치며 “그만합시다”.jpg new 뉴뉴서 2025.12.31 0
43629 "제주 여행 왔다가 털렸다"…무사증 입국 中 관광객, 5일 만에 9명 지갑 탈탈.jpg new 뉴뉴서 2025.12.31 0
43628 국정원, 국회에 “쿠팡 대표 위증죄로 고발해달라” 요청.jpg new 뉴뉴서 2025.12.31 0
43627 伊의회 내년 예산안 의결…GDP 대비 적자 2.8% 목표.jpg new 뉴뉴서 2025.12.31 0
43626 삼성전자 연말 성과급, 반도체 43∼48%·모바일 45∼50%.jpg new 뉴뉴서 2025.12.31 0
43625 유로스타 "런던 오가는 열차 운행 중단"…연말 여행객 날벼락.jpg new 뉴뉴서 2025.12.31 0
43624 뉴욕증시, 연준 회의록 공개 앞두고 하락 출발.jpg new 뉴뉴서 2025.12.31 0
43623 500대 기업 새 CEO 평균 57.7세… 2세 낮아져.jpg new 뉴뉴서 2025.12.3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