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범석 의장의 동생인 김유석 부사장의 지위도 쟁점이 됐습니다.
연봉을 수십억 원이나 받는데도, 임원이 아니라 직원이라고 쿠팡 측은 밝혔습니다.
김범석 의장이 대기업 총수로 지정되는 문제와 관련이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도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쿠팡 김범석 의장의 동생 김유석 쿠팡 Inc. 부사장, 한국 법인에 파견돼 배송센터 관리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쿠팡에서 받은 보상은 급여와 주식 등 32억 원 상당입니다.
김범석 의장이 받았다는 보수 30억 원보다 많습니다.
이런 김 부사장이 스스로 공개한 이력은 '정규직'으로 임원이 아닌 '월급쟁이'라는 겁니다.
[김영배/국회 외교통일위원/더불어민주당 : "이런(고액 연봉) 경우가 다른 임원에게도 해당이 됩니까? 어떻습니까?"]
[해럴드 로저스/쿠팡 대표 : "김유석은 직원입니다. 자신의 직급의 다른 직원에 비해서 평균적으로 급여는 더 낮습니다."]
동생 '임원 논란'이 불거진 이유, 쿠팡의 총수, 이른바 동일인 지정 문제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대기업과 그 총수를 지정해 총수의 사익 편취 여부 등을 감시합니다.
그런데 대기업 순위 25위의 쿠팡은 김 의장이 총수 지정에서 빠져있습니다.
[한기정/당시 공정거래위원장/지난해 5월 : "(김유석 부사장이) 이사회 참여나 투자 활동, 임원 선임 등 경영 참여 사실은 없는 것으로 (쿠팡으로부터) 소명을 받았습니다."]
김 의장이 외국인이고, 계열사 주식이 없는 데다 친족이 주요 직책에 있지 않아 총수 지정에서 예외를 받은 겁니다.
동생의 경영 활동이 확인되면 김범석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해 감시 수위를 높이는 게 가능합니다.
[주병기/공정거래위원장 : "(지금까지는) 예외 조건을 만족한다고 봤는데, 이번에 다시 한번 조사할 겁니다."]
공정위원장은 또 지난 5년간 쿠팡의 시장점유율이 많이 올라갔다며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볼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최민석/영상편집:나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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