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라치 없어” 사생활 보호 매력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필리핀 파세이시에서 열린 소셜 굿 서밋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해온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64·사진)와 가족들이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 관보를 인용해 클루니와 아내 아말 클루니, 두 자녀가 프랑스 시민권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클루니는 레바논계 영국인 인권변호사인 아내와의 사이에 8세 쌍둥이 자녀가 있다.
앞서 클루니는 강력한 사생활 보호 제도에 매력을 느껴 프랑스 국적 취득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달 초 RTL 라디오에서 “여기는 아이들의 사진을 찍지 않는다”며 “학교 정문 뒤에 숨은 파파라치도 없는데 그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400시간이나 (프랑스어) 수업을 듣고도 아직 서툴지만 프랑스 문화와 당신들의 언어를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국적을 취득하면서 그는 미국과 프랑스 이중국적자가 됐다.
클루니는 프랑스 국적을 얻기 전부터 유럽의 여러 부동산을 사들였다. 2021년 프랑스 남부의 와인 농장을 샀고 이탈리아 코모 호수 인근 부동산과 영국의 역사적 저택도 매입했다.
클루니 부부는 미국에 뉴욕 아파트와 켄터키주 부동산을 여전히 갖고 있지만 로스앤젤레스와 멕시코 소재 주택은 판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RTL 라디오에서 가족이 자주 여행을 다니지만 프랑스에 있는 집이 “가장 행복한 곳”이라고 말했다.
클루니는 오랫동안 민주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진보 성향 인사로 분류된다. 지난 3월에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 언론을 탄압한다고 공개 비판해 그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