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 NEWS IMAGE
스마트폰에서 자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자녀 보호’ 기능의 도움으로 미국에서 납치된 청소년들이 잇달아 구조됐다.
28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 몽고메리 카운티 보안관실은 15세 소녀를 납치해 성폭행하려 한 혐의 등으로 조반니 로살리스 에스피노자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보안관실에 따르면 피해자는 성탄절인 지난 25일 오후 반려견을 산책시키러 나갔으나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피해자 아버지가 스마트폰에 설치한 자녀 보호 기능을 이용해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했고, 피해자가 집에서 약 3.2㎞ 떨어진 외딴 숲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버지는 직접 현장에 가서 한 픽업트럭 안에 있는 피해자와 반나체 상태의 에스피노자를 발견했다. 그는 딸의 탈출을 도운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 결과 에스피노자는 길거리에서 흉기로 피해자를 위협해 납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에는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서 납치범 체포에 자녀 보호 기능이 도움을 줬다. CBS 계열 현지 매체 켈로랜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한 소녀의 납치 신고가 수폴스 경찰에 접수됐다.
피해자 부모는 자신의 딸이 납치됐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직후 경찰에 알렸다. ‘라이프360’ 앱의 스마트폰 자녀 보호 기능을 통해 확인한 위치도 경찰에 제공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추적 범위를 좁혀 신고 12분 만에 납치범을 찾아냈다.
애플과 구글, 삼성전자 등은 각각 ‘나의 찾기’, ‘구글 패밀리 링크’, ‘삼성 파인드’ 등을 통해 자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제조사와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는 라이프360 등도 출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