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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의 가족들이 김 원내대표의 지역구에 있는 종합병원에서 진료 특혜를 받아왔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MBC가 확보한, 김병기 의원실 소속 비서관과 보라매병원 부원장 사이 재작년 4월에 오고 간 문자메시지입니다.

당시 비서관은 부원장에게 "사흘 뒤 의원님 사모님께서 안과 교수님에게 진료를 받을 예정"이라며 "의원님께서 신경을 많이 쓰고 계셔서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부원장은 "안과 교수님에게 다시 한번 부탁드려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다시 한 번 부탁드려"라는 표현에서 이미 부원장이 관련 언급을 안과에 한 차례 했던 걸로도 해석되는데요.
 
문자에 언급된 김병기 의원의 아내 이 모 씨는 실제로 재작년 4월 28일 병원 진료행정실장 등의 수행을 받아 백내장과 녹내장 등 검사를 받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일은 한 번으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김 의원의 장남 김 모 씨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작년 11월, 비서관은 아들 김 씨의 주민등록번호 등을 보라매병원 행정실장에 보내며 "현재 인근 병원에서 MRI 검사를 대기 중인걸로 아는데, 최대한 빨리 보라매에서 진료 받아보셨으면 하신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행정실장은 "진료 의뢰서는 없어도 되고, 오늘 진료가 가능하다"며 "오후 1시 반보다 조금 일찍 오실 수 있으시면 첫 번째 순서로 대기 없이 보시도록 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당시 이를 수행했던 김병기 의원실 전직 비서관 A씨는 MBC에 "김병기 의원과 사모님이 시켜서 한 일로, 사모님이 직접 장남의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를 보내줬다"면서 "김 의원의 가족들이 병원에 갈 때는 지역 보좌관이 함께 동행하고 병원 직원들도 내려와 의전을 해준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이라면 의정갈등이 한참 진행되던 시점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의대정원 2천 명 증원 발표에 반발해 전공의 대부분이 의료현장을 떠났고, 길어지는 의료 공백에 PA 간호사 투입을 확대할 정도였습니다.

이런 시기에 종합병원이 진료 의뢰서 없는 사람에게 대기 없이 진료를 받게 해주겠다고 한 겁니다.

보라매병원은 공공의료기관이자, 김병기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신대방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 원내대표는 보라매병원 시설과 의료진 2배 확충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어, 이해충돌 문제가 제기됩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지역구 관내 병원이기에 해당 병원과 친분이 있는 보좌진에게 예약을 부탁했을 것으로 기억한다"며 "다만 보좌직원이 의전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면 부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내는 곧 수술 예정인 백내장, 아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임무수행 중 다친 무릎인대 때문에 진료를 받았다"면서 "병원과 친분이 있는 보좌진에게 예약을 부탁했을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의 가족이나 본인의 진료 예약과 관련해 의전을 얘기하는건 부적절하지 않냐'는 질의에는 "직접 특별한 의전을 요구하지는 않았고 예약만 부탁했을 뿐"이라며 "보좌직원이 의전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면 부적절하다"고 답했습니다.

보라매병원 측은 특혜 제공 의혹에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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