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022년 6월27일 성남 서울 공항을 출발한 공군 1호기에서 자료를 검토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있는 김건희 여사.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위법·위헌적 12·3 비상계엄 선포 뒤 크게 다퉜다는 특검 발표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는 반박이 나왔다.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가까운 것으로 전해진 서정욱 변호사는 18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다퉜다는 특검 쪽 발표와 관련해 “김 여사의 여러 변호사나 가족들한테 물어봤더니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하더라”며 “누가 말했는지 모르겠는데 김 여사는 계엄은 몰랐지만 계엄에 대해 이해하고 지금 대통령과 신뢰 관계가 두텁다. 부부싸움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비상계엄 선포 뒤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에게 ‘너 때문에 망쳤다’는 취지로 말하며 다퉜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조은석 특별검사팀 쪽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박지영 특검보는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에게) ‘너 때문에 망쳤다’며 계엄 선포에 대해 분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인이 생각한 (계획이) 많았는데 계엄을 선포해서 모든 게 망가졌다는 취지의 말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발표했다.
서정욱 변호사는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에게) 너라고 안 한다. 아무리 심하게 싸워도 ‘대통령이 어쩌고저쩌고’ 이렇게 싸운다”며 “너라고 했다는 것은 완전히 소설”이라고 했다. 서 변호사는 김 여사가 비상계엄 선포를 미리 알았는지에 대해선 “몰랐다”라면서도 “다만 그 이후에 부부싸움을 심하게 하거나 계엄에 대해서 섭섭해 하거나 후회하거나 하지 않았다. 아주 신뢰 관계가 두텁고 애정도 두텁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