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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12월 18일 15시 5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배달대행 플랫폼 만나코퍼레이션이 파산을 신청했다. 기업회생 절차를 건너뛰고 파산으로 직행한 만큼 경영 정상화를 통한 투자금 상환 가능성은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투입한 1000억원대 자금도 손실 처리될 전망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만나코퍼레이션은 최근 법원에 법인파산 신청서를 접수했다. 주요 투자자들도 회사의 파산 신청 사실을 통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내년 초 채권자 집회와 채권 조사 등 일정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자 집회에서는 영업 폐지 및 지속 여부 등에 대한 결의가 이뤄진다.

만나코퍼레이션은 7개의 배달대행 서비스를 통합한 플랫폼 기업이다. 자회사 만나플래닛을 통해 주문관리·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며 포스와 페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가맹점으로부터 배달 대행료를 적립금 형태로 선입금받은 뒤, 배달 대행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적립금에서 차감해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배달대행 수요가 폭발하며 급격하게 성장했다. 2020년 매출액 1390억원에서 2021년 2719억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인건비 상승과 경쟁 심화는 물론 배달대행 플랫폼 합병으로 인한 영업권 상각 비용이 커지며 당기순이익은 내리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2020년 22억원, 2021년 66억원에서 2022년 224억원으로 커졌다. 감사보고서가 공개된 지난 2023년 말 기준 결손금은 550억원으로 현재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2017년 첫 시드 투자를 유치한 만나코퍼레이션은 2019년 한국투자증권·IBK기업은행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이어 2021년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베일리PE·IBK투자증권 등이 참여한 시리즈B 라운드를 진행하며 누적 투자금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결제서비스업체 다날도 기존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한 구주를 350억원에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만나코퍼레이션이 지급해야 할 금액은 원금 350억원에 내부수익률(IRR) 15%를 반영한 620억원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올해 초 만나코퍼레이션에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한 뒤 투자금 회수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두고 검토에 돌입했다. 일단 상환 시기를 유예하는 등 시간적 여유를 두고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는 방법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생계획안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시도해 새 인수자가 나타나면 투자금 일부라도 회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나코퍼레이션이 지급 불능(디폴트)을 통지한 뒤 기업회생 절차 대신 파산을 신청하면서 투자자들에게 분배할 자금은 제로(0)에 가까워졌다. 업계 관계자는 “만나코퍼레이션에 대한 채권 조사가 진행된 후 파산관재인을 선임해 자산 정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플랫폼 기업은 부동산 등 유형 자산이 적기 때문에 분배율은 한 자릿수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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