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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입시 수시전형에서 연세대·고려대 자연계 합격자 중 절반 가까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 포기자가 5년 사이 최다 수준으로 의대 선호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수시 최초합격자 7125명 중 등록 포기 학생은 서울대 131명(5.9%), 연세대 1025명(46.3%), 고려대 1259명(46.6%) 등 2415명(33.9%)으로 집계됐다.

등록 포기율은 2022학년도 32.3%, 2023년도 33.0%, 2024학년도 30.1%를 기록했다가 2025학년도 33.7%로 뛰었고 2026학년도에 또 상승했다.

수시는 총 6번 지원할 수 있는데 등록을 포기했다는 것은 중복으로 합격한 다른 대학을 선택했다는 뜻이다.

특히 연세대·고려대 자연계에서 등록 포기가 늘었다.

등록 포기자가 연세대 524명, 고려대 669명 등 1193명(47.3%)으로 2025학년도보다 64명 늘면서 5년 사이 가장 많다.

인문계 등록 포기의 경우 연세대가 489명(45.1%)으로 전년보다 24명 줄었지만, 고려대는 577명(47.9%)으로 3명 늘었다.

서울대 등록 포기율은 2025학년도에 비해 0.2% 포인트 낮아졌다.

인문계열에서 윤리교육과 2명, 독어독문학과와 영어영문학과 각각 1명이고 자연계열에서는 에너지자원공학과 5명, 응용생물화학부 6명, 식품영양학과 4명 등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이 축소됐지만 연세대와 고려대 자연계열 학과에서 상당수가 다른 대학 의학계열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여전히 의학계열 선호도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의대 수시 최초합격자 중 등록 포기자는 연세대 28명(44.4%), 고려대 39명(58.2%)이고 서울대는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약대 등록 포기자의 경우 서울대가 9명(20.9%)이고 연세대는 7명(38.9%)으로 집계됐다.

또 치대는 서울대에서 등록 포기자가 2명(8.0%) 나왔으며 연세대에서는 15명(44.1%)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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