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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우크라이나전을 끝내기 위한 미국 주도의 종전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가 입은 피해를 배상하기 위한 국제기구가 설립된다.

유럽 35개국 대표는 1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를 위한 국제청구위원회' 창설에 합의했다고 유럽연합(EU)이 밝혔다.

35개국이 참여하는 이 기구는 앞으로 전쟁 피해자에 대한 배상금 지급 규모를 포함해 전쟁 배상 청구를 심사하고 결정하게 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평화를 위한 진정한 길은 정확히 이곳에서 시작한다"며 "러시아에 (종전협상) 타결을 압박하고 살상을 멈추도록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세상에는 규칙이 있음을 러시아가 받아들이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국제청구위원회 설립은 이미 개인이나 단체로부터 접수된 8만건이 넘는 배상 청구를 모은 '피해 등록부'가 구축된 데 따른 것이다.

다음 단계는 '보상 기금' 설립인데, 이 핵심 절차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될지는 아직 불명확하다고 AFP는 짚었다.

현재 전쟁 배상은 유럽의 인권 보호 기구인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평의회를 통해 조정되고 있다.

46개 회원국을 둔 유럽평의회의 알랭 베르세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보상기금의 설립은 대략 12∼18개월 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금이 일단 운영되고 청구가 이뤄지면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금) 지급이 뒤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국제 배상 기구 본부는 헤이그에 자리할 것이라며 "평화가 달성된 후에는 정의가 뒤따라야 한다는 선명한 메시지를 우리는 지금 여기 헤이그에서 발신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배상을 요구하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당신들이 겪은 것을 우리가 잊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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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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