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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FT 서울지국장, 尹 인터뷰 포기 경험담
"사전 검토·수정 요청 등 까다로운 조건 요구"
"민주 국가선 상상 못 할 수준... 과도한 검열"
14일 독립언론 '뉴스포터'가 유튜브에 게시한 영상 일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서울지국장인 크리스티안 데이비스(오른쪽)가 윤석열 정부의 언론관을 비판하고 있다. 유튜브 '뉴스포터' 채널 영상 캡처


영국 유력지의 한국 특파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현직 시절 인터뷰를 추진하다가 당시 정부 언론 담당자들로부터 전달받은 '보도 관련 지침' 때문에 포기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내건 대통령 인터뷰 조건이 지나치게 엄격하고 제한적이었다는 이유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탈레반'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는 촌평도 내놨다.

14일 독립언론 '뉴스포터'가 유튜브에 공개한 '유력 외신 특파원도 경악하는 한국 언론, 그리고 윤석열 사전 검열' 영상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데이비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서울지국장은 윤석열 정부 시절 직접 겪은 사전 검열의 경험담을 밝혔다. FT는 영국 런던 본사에 기반을 둔 경제신문으로, 세계 각지에 지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매체다. 매우 높은 공신력을 인정받는 일간지다.

뉴스포터 인터뷰에서 데이비스 지국장은 FT를 제외한 대다수 외신이 윤 전 대통령과 인터뷰를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FT의 인터뷰 추진 시) 윤석열 정부 언론 담당자들은 대통령 인터뷰를 위해 매우 까다로운 조건들을 요구했다. 민주 국가에서는 상상도 못 할 정도로"라고 지적했다. "발언 내용 사전 검토, 수정 요청, 확인 절차 같은 것들을 (대통령실에서) 계속 요구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데이비스 지국장은 FT에서 한국 및 북한 관련 보도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실의 외신 대응을 '탈레반'에 빗대기까지 했다. 데이비스 지국장은 "동료 외신 기자가 (자신의) 상관에게 윤석열 정부의 이러한 언론 대응을 보고했다. 그러자 그 상관이 '이건 우리가 탈레반 인터뷰를 할 때 겪는 수준과 같다'고 말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 우리(FT)는 이러한 조건하에선 독자들에게 공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없다고 판단해 윤 전 대통령을 인터뷰하지 못하겠다고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너무 많은 검열이 들어갔기 때문"이라는 게 그가 한 줄로 요약한 인터뷰 시도 중단의 핵심 사유였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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