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헌재, 검찰 기소유예 처분 취소…"경미한 추상적 표현"


헌법재판소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김형두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재판관들이 2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아청법 전과자 택시기사 자격 취소' 헌법소원 심판 선고를 위해 입장한 뒤 착석해 있다. 2025.5.2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황윤기 기자 = 이른바 '뒷광고'로 논란이 된 방송인의 활동 재개 기사에 댓글을 단 누리꾼을 모욕죄로 기소유예한 검찰 처분이 헌법재판소에서 취소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A씨에 대한 인천지검 부천지청의 기소유예 처분을 지난달 29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취소했다.

A씨는 2021년 8월 인터넷 사이트에서 방송인 B씨가 유튜브 활동을 재개한다는 기사를 보고 "너무 대놓고 사기 쳤는데 뭘"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명해진 B씨는 유튜브에서 '내돈내산'(내 돈으로 내가 산) 콘텐츠를 진행했는데, 실제로는 외부 업체로부터 간접광고(PPL)를 받아 논란이 됐다. 이후 B씨는 공개 활동을 자제하며 자숙했다.

검사는 A씨에게 모욕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2022년 1월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

기소유예란 혐의가 인정되지만 검사가 여러 정황을 고려해 피의자를 재판에 넘기지 않는 처분이다. 형사 처벌은 면할 수 있지만 수사기관이 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한 것이어서 징계 등 인사상 불이익이 따르는 사례도 있다.

A씨는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헌재는 A씨에게 모욕죄가 성립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피해자의 과거 간접광고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 또는 부정적인 감정이 담긴 경미한 수준의 추상적 표현에 불과하다"며 "피해자에게 불쾌한 감정을 유발할 수는 있겠으나 이로써 피해자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정도에 이르렀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A씨 외에도 다수의 누리꾼이 비판적인 댓글을 게시했고 A씨가 쓴 표현이 지나치게 모욕적이거나 악의적이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형법상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아 처벌하지 않는 '정당행위'로 볼 수 있다고 헌재는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345 軍통수권 행사로 업무 시작…오늘 국회서 '미니 취임식' [대통령 이재명] new 랭크뉴스 2025.06.04
52344 李당선인, 오늘 軍통수권 이양받고 국회서 취임 선서 new 랭크뉴스 2025.06.04
52343 민주당, 개표 과정 내내 ‘웃음’…지도부 서로 축하 new 랭크뉴스 2025.06.04
52342 이재명, 부모님으로 받은 최고 재산 '강철 체력'···‘과로사’ 동생·‘불화’ 셋째 형에 회한 new 랭크뉴스 2025.06.04
52341 이재명 대통령 당선자, 취임식 대신 7·17 제헌절에 ‘임명식’ new 랭크뉴스 2025.06.04
52340 새 정부 총리 김민석·비서실장 강훈식 거론···국회와 소통 ‘개혁 물꼬’ 기대 new 랭크뉴스 2025.06.04
52339 대통령 이재명…국민은 내란을 심판했다 new 랭크뉴스 2025.06.04
52338 자타공인 최측근 박찬대, 만사‘현’통 김현지…이재명의 사람들 new 랭크뉴스 2025.06.04
52337 [영상] 국민이 택했다, 대통령 이재명…3년 만에 정권 교체 new 랭크뉴스 2025.06.04
52336 이재명 21대 대통령 당선 “국민통합 책임 잊지 않겠다” new 랭크뉴스 2025.06.04
52335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의 숨가쁜 첫날… 군 통수권 이양부터 용산 입성까지 new 랭크뉴스 2025.06.04
52334 [터치M] 이재명 득표율 50% 넘길 수 있나? 현재 남아있는 표는‥ new 랭크뉴스 2025.06.04
52333 대통령 모두 맞혀온 '백발백중' 6곳‥이번에는? [데이터M] new 랭크뉴스 2025.06.04
52332 日 언론도 이재명 당선 확실 실시간 보도… “양국 관계 전망 어려워” new 랭크뉴스 2025.06.04
52331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당선…'계엄사태 심판' 3년만에 정권교체(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04
52330 [데이터M] 격차 벌릴 사전투표 남아‥이재명, 최다 득표기록 깨나 new 랭크뉴스 2025.06.04
52329 [속보]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당선‥3년 만의 정권교체 new 랭크뉴스 2025.06.04
52328 [개표방송]​ 총리 김민석 ‘사실상 내정’, 비서실장 강훈식 유력 new 랭크뉴스 2025.06.04
52327 국민은 정권교체 원했다…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당선 확정 new 랭크뉴스 2025.06.04
52326 ‘성남 4인방’ 최측근 꼽혀…범진영·탈계파 ‘친명의 재구성’ new 랭크뉴스 202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