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5차 공판을 마친 후 법원을 나서며 지지자들을 보고 있다. 뉴스1
[서울경제]
대선을 사흘 앞둔 3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동호 전 여의도연구원 상근부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집회에 참석해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나라를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오는 6월 3일 반드시 투표장에 가셔서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몰아주시기를 호소드린다"는 내용의 윤 전 대통령 호소문을 대독했다.
호소문에서 윤 전 대통령은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하면 김문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이 나라의 자유와 미래를 지킬 수 있다"며 "지금 기회를 놓치면 너무 많은 시간과 희생을 치러야 하고 또한 자유민주주의와 정상국가의 회복이 불가능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용기를 내고 힘을 합치면 우리의 자유와 주권을 지킬 수 있다"며 "지금 김문수 후보에게 우리의 힘을 모으는 것만이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영돈PD, 윤 전 대통령, 전한길 전 강사. 뉴스1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바 있다. 당시 페이스북에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21일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기 위해 공개 행보에 나섰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자중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충북 청주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극우 인사의 지지, 지원을 받는 내란 후보가 바로 김 후보란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거 같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