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늘 서울 신촌 사전투표장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반출 논란에 대해 "관리부실이 있었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은 오늘 저녁 서면 입장문을 통해 "오늘 서울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수령한 관외선거인의 기표 대기 줄이 투표소 밖까지 이어진 사례가 발생했다"며 "투표용지 발급 속도를 조절하지 못한 관리 부실이 있었고, 소수의 선거인이 대기 줄에서 이탈하는 등 대기 중인 선거인에 대한 통제도 완벽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의 상식선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유권자 한 분 한 분께서 소중한 시간을 내어 투표소를 찾아주셨는데, 저희의 잘못으로 유권자 여러분께 혼선을 빚게 했다, 투표소 현장 사무인력의 잘못도 모두 선관위의 책임임을 통감하며,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내일 있을 사전투표와 선거일 투표에서는 유권자 여러분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만 김 사무총장은 "신촌동 사전투표소 마감 결과, 관외 사전투표자 투표용지 발급매수와 관외 사전투표함 내 회송용 봉투가 정확히 일치했다"며 "반출된 투표지는 없었고, 투표소 밖에서 대기하던 모든 선거인이 빠짐없이 투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오늘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 출입구에서 시민들이 투표소 밖에서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습니다.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포착된 투표용지 추정 물체 모습 [연합뉴스/유튜브 '애국청년 박준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