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감시 신고 포함, 경기 남부에서만 25건 신고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권준우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30일 경기 남부지역의 사전투표소 안팎에서 112 신고가 잇달아 접수되고 있다.
관외투표 회송용 봉투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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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후 2시까지 사전투표와 관련해 관내에서 접수된 112 신고는 총 25건이다. 현수막 및 공보물 훼손 등 기타 관련 신고는 총 28건으로, 이번 선거와 관련해 들어온 신고는 총 53건이다.
투표용지 및 투표함 봉인지에 이상이 의심된다는 내용의 신고가 주를 이뤘고, "투표하러 들어가는 사람들의 숫자를 세고 촬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도 잇달았다.
이날 오전 7시 10분께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는 선거 참관인으로부터 "회송용 봉투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기표된 투표용지가 반으로 접힌 채 나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이 신고는 한 20대 여성 투표인 A씨가 관외투표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회송용 봉투 안에 기표된 용지가 있다고 선거 찬관인에게 알리면서 즉시 이뤄졌다.
그런데 해당 과정을 들여다본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공지를 통해 "자작극으로 추정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해당 선거인이 타인으로부터 기표한 투표지를 전달받아 빈 회송용 봉투에 넣어 투표소에서 혼란을 부추길 목적으로 일으킨 자작극으로 의심된다"고 했다.
문제의 기표용지의 경우 공개된 투표지는 무효표 처리된다는 규정에 따라 무효 처리된 상태다.
오전 10시 30분께는 이천시 마장면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한 투표인이 "투표함에 봉인지가 잘 안 붙어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해 확인한 결과 봉인지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 7시께는 화성시갑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사전 투표함을 보관하는 공간의 출입문에 부착된 봉인지가 변형됐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보관 장소로 옮겨지는 사전투표함
(의왕=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경기도 의왕시 내손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가 종료되자 관계자들이 사전투표함과 관외사전회송용 봉투를 보관장소 및 우체국으로 옮기고 있다. 2025.5.29 [email protected]
(의왕=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경기도 의왕시 내손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가 종료되자 관계자들이 사전투표함과 관외사전회송용 봉투를 보관장소 및 우체국으로 옮기고 있다. 2025.5.29 [email protected]
확인 결과 해당 봉인지에선 스티커 표면이 일부 쭈글쭈글해지는 등의 변형이 발견됐다. 그러나 다른 침입 흔적은 나오지 않았고, 내부에 보관된 투표함 봉인지에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선관위 측에서 의뢰할 경우 필요에 따라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 7시 45분께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여성회관 사전투표소 인근에서는 "투표하러 들어가는 사람들의 숫자를 세고 촬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피신고인의 위법 행위가 발견되지 않아 현장 확인 후 철수했다.
경찰은 피신고인이 이른바 '부정선거 감시단' 활동을 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앞서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일부 단체는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29∼30일 투표 현장에서 사전투표 감시 활동을 계획하고 경찰에 집회 신고를 했다.
이들은 주요 사전투표소 부근에 2명씩 배치돼 투표소에 들어가 실제 투표를 하는 유권자의 수를 집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9일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 관련 34건, 현수막 훼손 등 기타 선거 관련 68건 등 총 102건의 112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사전투표소 주변에서 안전관리를 계속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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