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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첫 10%에 고무된 이 후보
“단일화 운운 국힘 굉장히 모욕적”
김 후보 측 “단일화만이 필승 카드
보수층이 압박땐 외면 어려울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맞설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 문제가 6·3 대선의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측은 연일 ‘러브콜’을 보내지만,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국민의힘 어떤 인사와도 단일화에 관해 소통하지 않겠다”며 휴대전화 수신마저 차단했다.

단일화 대치는 최근 양측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김 후보 측은 지금의 상승세가 유지되면 이준석 후보와의 합산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고, 그런 때면 보수층의 단일화 요구가 거세질 것이라 본다. 반면 이준석 후보 측은 이 후보만이 ‘반(反)이재명’과 ‘반(反)윤석열’ 표심을 동시 충족해 중도층 표심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후보는 22일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여론조사 지표는 ‘이준석으로의 전략적 선택’이 이재명 후보를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승리의 방정식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된 전국 지표조사(NBS)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처음으로 두 자릿수인 10%를 기록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후보는 앞으로 23일과 27일 두 차례 TV토론을 거치면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자신한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의 거듭된 단일화 권유에 감정 섞인 반응마저 보이며 거부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며칠간 제게 단일화 운운하면서 국민의힘이 가한 행위는 굉장히 모욕적”이라고 말했다. “2022년에 상스러운 욕을 문자로 날리던 분들이, 그 문자가 지워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2025년엔 읍소한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당대표로 있던 2022년 친윤(친윤석열)계와의 갈등 끝에 당원권 정지 징계까지 받은 악연을 상기하며 “단일화는 없다”고 못 박은 것이다.

이 후보의 단호한 태도 속에서 김 후보 측은 단일화 고차방정식을 풀 열쇠가 지지율이라고 본다. 김 후보 지지율이 40%를 넘어서고, 적어도 이번 주말을 전후해 이재명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 장면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오는 28일부터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다. 이런 때에도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추가 상승하면 단일화 가능성은 낮아진다.

김 후보 측은 단일화가 유일한 보수 후보의 승리 돌파구로 지목되면 이 후보도 고심에 빠질 것이라 본다. 구(舊) 여권 관계자는 “의원들이 아닌 보수 지지층에서 직접 단일화를 압박하면 이준석 후보도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투표가 임박할수록 ‘사표(死票)는 안 된다’는 심리가 커진다”며 “이재명 대 김문수의 양자 대결 구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투표용지 인쇄일인 오는 25일 전 단일화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토론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준석 후보가 27일 3차 TV토론까지는 무조건 레이스를 이어 갈 것이란 전망이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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