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장·4차장도 동반 사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피해자 유우성 씨를 보복 기소했다는 이유로 탄핵소추됐던 안동완(앞줄 오른쪽) 부산지검 2차장검사가 지난해 2월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첫 변론기일에 자리하고 있다. 뉴스1
현직 검사로는 헌정 사상 최초로 탄핵 소추됐던 안동완(54·사법연수원 32기) 서울고검 검사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안 검사는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법무부에 사직 의사를 전달했다. 안 검사는 부산지검 2차장검사였던 2023년 '국가정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의 피해자인 유우성씨를 보복 기소한 의혹으로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됐다. 현직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건 헌정 사상 처음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30일 헌재는 안 검사가 공소권을 남용했다고 볼 수 없다며 재판관 5대 4 의견으로 탄핵 청구를 기각했다.
안 검사는 직무에 복귀했지만, 탄핵소추 등 일련의 과정에서 겪은 고초를 언급하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검사와 마찬가지로 탄핵소추됐다가 헌재의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한 서울중앙지검 이창수(54·30기) 지검장, 조상원(53·32기) 4차장검사도 동반 사직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