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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이것은 세계 최초의 전략입니다."

최근 미국 소재 한 골판지 포장재 회사의 주가가 하루 만에 3000% 넘게 급등했다. 이 회사의 대표가 OpenAI의 샘 올트먼 등이 개발한 '월드코인(Worldcoin)'을 주요 재무자산으로 매입·보유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벌어진 일이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CNBC에 따르면 커스터마이즈 포장 제품과 전자상거래 재고관리 사업을 하는 에이트코 홀딩스(Eightco Holdings)는 OpenAI의 월드코인 토큰을 대규모로 매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에이트코는 또 저명한 기술 및 AI 전문가이자 테슬라 낙관론자로 알려진 월가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에이트코 주가는 장 초반 한때 5632%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이 2억1000만달러로 불어났다. 이후 일부 상승폭이 줄어들어 전 거래일보다 3009% 오른 45.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거래량은 최근 20일 평균의 5만4000배에 달했다. 거래 시작전 시가총액이 440만 달러에 불과했던 에이트코의 현재 가치는 2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월드코인은 OpenAI의 샘 올트먼이 주도하는 디지털 신원 인증 프로젝트로 지난 7월 미국에서 공식 출시됐다. 홍채 스캔을 통해 본인이 실제 인간임을 증명하면 월드 ID와 WLD 토큰을 지급하는 형태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AI·로봇 시대에 사람과 기계, 가짜 계정을 구분하고 보편적 기본소득(UBI) 지급 등 혁신적 디지털 경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있다.

펜실베이니아주에 본사를 둔 에잇코는 종목 코드를 ‘OCTO’에서 ‘ORBS’로 변경할 계획이다. 이는 월드코인의 홍채 인식 구형 장비 ‘오브(Orb)’를 뜻한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월드코인은 49% 상승한 1.54달러를 기록하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5일 1.45달러에 거래를 마쳤던 에잇코 홀딩스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약 30배 폭등해 6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에이트코의 회장으로 새로 임명된 아이브스는 미 경제 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나는 AI 혁명과 기술의 미래에 열정을 가진 사람으로서, 월드를 미래 AI 시대의 인증·신원의 사실상 표준으로 본다"며 "그저 형식적인 토큰 전략이었다면 이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인프라와 대규모 언어모델이 구축되더라도 진짜 인간을 식별할 인증 체계가 없으면 AI 성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는 블록체인과 인간 인증에 대한 초점이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트코와 비슷한 사례로는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비트코인 매입 기업으로 변신해 주가 급등을 경험한 것이 거론된다. 스트래티지는 현재 60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해 미국 단일 기업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에이트코가 디지털 자산 보유 기업으로 전환한 구체적 이유로 자금난 돌파와 성장 동력 확보를 꼽았다. 기존 주력 사업인 재고와 포장 솔루션 영역에서 실적 개선이 어려워 신사업을 통해 시장의 관심을 유입하려는 전략이란 분석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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