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지난 4일(현지시각) 조지아주 현대차·엘지(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을 누리집을 통해 공개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누리집 영상 갈무리. 연합뉴스
보수층 절반가량이 이번 미국 조지아주 엘러벨의 배터리 공장(현대차그룹-엘지에너지솔루션 합작)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 당국에 한국인 노동자 300여명이 체포·구금된 사태와 관련해 ‘미국 정부의 조치를 이해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8일 만 18살 이상 성인 508명을 상대로 한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한 긴급 현안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에서 ‘지난 4일 미국 이민 당국이 대규모 작전을 벌여 한국인 300여명을 체포·구금했는데, 미국의 이러한 조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보수 이념 성향의 53.9%가 ‘이민단속국의 불가피한 조치로 미국 트럼프 정부의 조치를 이해한다’고 답했다. ‘미국 정부에 크게 실망했다’는 응답은 36.7%였다. 반면 미국 정부의 조치를 이해한다는 진보층은 16.6%이었으며, 중도층은 23.5%였다.
미국의 조치를 이해한다는 응답은 세대별로는 20대에서 45.9%로 가장 많았고, 직업별로는 학생이 53.9%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전체 국민의 59.2%는 ‘투자국에 대한 지나친 조치로 미국 트럼프 정부에 크게 실망했다’고 답했으며, 이해한다는 응답은 30.7%였다. 모든 지역, 40대 이상, 진보·중도층 등에서 트럼프 정부에 실망했다는 의견이 우세를 보였다.
앞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은 4일(현지시각) 조지아주 서배나에 위치한 현대차그룹-엘지(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여 한국인 300여 명을 포함한 475명을 체포했다. 체포·구금된 한국인 노동자들이 이르면 10일(현지시각) 전세기편으로 인천공항을 향해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