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전담판사 “도주우려 있다”
지난 3월 1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세이브코리아가 연 ‘3·1절 국가비상기도회’에서 손현보 목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6.3대통령 선거와 부산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담임목사가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지법 영장담당 엄성환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및 지방교육자치법 위반혐의를 받는 손 목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후 손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9일 밝혔다.
엄 부장판사는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구속사유를 설명했다.
손 목사는 대선을 앞둔 올해 5월 전후로 세계로교회 기도회와 주일예배 등에서 신도들을 대상으로 특정 후보 지지 발언을 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올해 4월 2일 치러진 부산 교육감 재선거 기간에 정승윤 교육감 후보와 교회에서 대담하는 영상을 찍어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린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장을 접수받아 올해 5월 손 목사와 세계로교회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이후 지난달 2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손 목사는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를 이끌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세계로교회와 기독교 단체 등은 전날 부산지검 앞에서 손 목사의 구속영장 청구를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