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발표 후 결정 최종적, 영원히 유효"
2025년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지난달 11일 노르웨이 오슬로의 그랜드호텔 앞에 모여 있는 환영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슬로=AP 뉴시스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자신이 받은 노벨평화상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유하고 싶다고 주장하자 노벨위원회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노벨상 수상자가 한번 발표되면 상을 취소하거나 공유하거나 다른 이에게 양도할 수 없다"며 "노벨상 수상 발표가 이뤄지면 결정은 최종적이며 영원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벨위원회는 이의 신청 역시 허용하지 않는다며 수상자의 수상 이후 행보나 발언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독재 정권에 맞서온 공로로 2025년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일 베네수엘라를 공습해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 축출했다.
앞서 마차도는 5일 미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마두로 축출에 대한 감사 표시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의 노벨평화상을 넘기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트럼프 대통령에 직접 양도를 제안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워싱턴을 방문하는 마차도가 노벨상 양도를 제안할 경우 기꺼이 받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재집권 이후 자신이 8개의 분쟁을 해결했다며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가 말한 8개의 분쟁은 △가자전쟁 △태국·캄보디아 충돌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분쟁 △르완다·민주콩고 평화협정 △카슈미르 휴전 △이스라엘·이란 분쟁 △이집트·에티오피아 분쟁 △세르비아·코소보 분쟁이다.